농식품부, 올해 롯데·신세계와 상생협약 추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대형 유통업체와 농축산업의 상생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농식품부는 올해 안에 유통업체와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내용의 상생협약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체와의 상생협약은 지금까지 농식품부가 추진해온 식품제조기업과의 동반성장 전략과 맞물려 상당한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 14일 매일유업과 협약식을 갖고 국내 농축산물 공급을 크게 늘리기로 하는 등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을 추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CJ와 ‘즐거운 동행’ 협약식을 맺은 데 이어 올해 1월 SPC그룹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올 하반기에 풀무원, 국순당 등과 협약을 앞두고 있어 식품제조에 국산 원료 사용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식품 제조기업 뿐만 아니라 롯데나 신세계 등 백화점·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유통기업과의 협약을 맺고 지역특산물 판로 확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5일 “농가나 식품 중소기업의 문제는 판로”라며 “롯데나 신세계 등 유통업체와 협약을 맺고 각 매장에서 국산 상품을 많이 판매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유통업체와 상생협약을 마무리하면 유통업체들과 농촌 지역을 연계해 농축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농축산물 수급체계를 확보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농촌 지역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이같은 기업과의 협약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촌 지역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도시지역과의 소득격차가 커져 지난 1980년 95.9%에 달했던 도시 대비 농가소득은 2011년 65.3%까지 떨어졌다.
여기다 세계 농업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값싼 수입 농수산물이 들어오면서 국산 농산물의 경쟁력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는 2017년까지 총 20건의 협약을 통해 국산 농산물 수요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우 기자 l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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