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인산염 문제 없다”…남양유업 악재 연속
식약처 “인산염 문제 없다”…남양유업 악재 연속
  • 김상우
  • 승인 2014.07.07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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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마케팅 급급’ 사실로…중국 시장 수입금지도 암초
남양유업이 촉발시킨 인산염 논란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산염의 무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식약처는 지난 20일 “인산염은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인정된 품목으로 우리 국민의 인 섭취량은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 원료에 천연으로 존재하는 인과 식품첨가물로 사용된 인산염의 인은 체내 대사과정이 동일하다. 인산염은 현재 식품첨가물로 지정됐으며 인산의 나트륨염, 칼륨염, 암모늄염, 칼슘염 등 27품목으로 나눠져 있다. 유화제, 산도조절제, 영양강화제 등의 용도로 식품의 제조·가공 과정에 사용된다.

인산염의 품목 사용 빈도는 빵류, 기타가공품, 복합조미식품 순이다. 가장 많이 쓰이는 종류는 폴리인산나트륨, 피로인산나트륨, 산성피로인산나트륨, 제일인산칼슘 등이다.

식약처는 “우리나라 국민은 주로 백미, 우유 등을 통해 하루 평균 1193㎎의 인을 섭취하고 있다”며 “이는 인의 인체안전기준인 1일 최대섭취한계량(MTDI) 70㎎/㎏·bw/day(체중 60㎏ 성인 기준 4200㎎)의 2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대리점 물품 밀어내기 등 갑을논란으로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은 남양유업은 인산염 무첨가를 내세운 ‘누보’를 출시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했다. 그러나 신제품 출시 이후부터 각종 소비자단체와 학계를 중심으로 노이즈마케팅이란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더욱이 지난 4월에는 중국에 흰 우유 수출을 선언하며 해외 시장을 돌파구로 삼으려 했으나, 중국 정부는 5월 살균방법과 포장지에 기재된 방법이 현지와 다르다는 이유로 수입 전면 금지 조치를 내렸다. 냉장 컨테이너와 고속 훼리선, 냉장 탑차 등을 이용해 생산 5일 이내의 신선한 제품을 중국 현지에 공급하겠다던 계획이 단기간에 물거품으로 돌아간 셈이다.

또한 분유 재고량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존의 주력 품목들도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낙농진흥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전국 총 원유 생산량은 각각 19만4326t과 19만226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2%, 5.5% 증가했다. 4월 분유 재고는 18만5856t으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이 외에도 매출 견인의 1등 공신이었던 커피믹스는 최근 롯데푸드와 네슬레의 합작회사인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출범하면서 큰 위협을 받고 있다.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사업 이전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였던 네슬레가 명예회복을 선언한 상황에 악재가 이어지는 남양유업으로선 기존의 점유율을 지켜내기가 쉽지 않다는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은 동서식품이 70%대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남양유업은 약 15% 대로 뒤를 잇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누보 출시와 중국 시장 진출로 적자를 만회하겠다는 계획이 모두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며 “올해 1분기 영업적자가 103억원이나 되는데다 지난해 갑을논란으로 인한 회사 이미지 개선차원에서 진행된 대대적인 제품 할인 판촉, 분유 재고량 소화 곤란, 신제품 출시 어려움 등으로 당분간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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