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추풍령면 학동리 허만원(60)씨 등 2농가는 작년 각각 2천㎡의 밭에 유럽산 개량종인 ‘노스블랙(검은색)’, ‘노스레드(붉은색)’, ‘세네카(연두색)’등 3종의 희귀포도를 재배, ‘삼색포도’라는 이름으로 출하하고 있다.
‘색깔 있는 포도원 조성’을 추진하는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지원을 받아 2년전 묵은 포도나무(캠벨어리 품종)를 뽑아내고 이들 3품종을 고량 별로 심은 허씨 등은 요즘 한꺼번에 3종류의 포도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 같은 밭에서 생산된 포도지만 종자가 다른 만큼 색깔과 맛, 향도 달라 소비자들은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지난달 부터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삼색포도’는 일반 포도보다 2배 비싼 1kg에 1만원씩 팔린다.
허씨는 “3품종 모두 일반 포도와 생육조건은 비슷하지만 나무세력이 세고 병충해에도 강한 특성이 있다”며 “수확량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시세가 좋아 일반 포도보다 50%이상 높은 소득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는 칠레산 포도 수입 등에 맞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색포도’등 포도 품종개량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성민 기자 min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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