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더위 반갑다!’ 외식업계 불황탈출 기대
삼복 더위 반갑다!’ 외식업계 불황탈출 기대
  • 이인우
  • 승인 2014.07.18 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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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한식 프랜차이즈 복날 프로모션 봇물
식품업계도 보양 간편식 출시
▶ 세월호 여파로 5월 외식 성수기조차 매출을 올리지 못했던 외식업계가 지난 18일 초복부터 8월 7일 말복까지 이어지는 삼복 특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이종호 기자 ezho@


지난 18일 초복부터 시작된 삼복(三伏)이 외식업계 불황탈출의 묘약이 될 수 있을까? 매년 복날을 전후해 삼계탕 등 보양메뉴를 내놓은 한식 전문점과 치킨업계는 반짝 특수를 누렸다.

지난해 BC카드의 조사에 따르면 삼계탕 전문점의 복날 매출액은 10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복은 156%가 급증했다. 올해 외식업계는 세월호 참사로 연중 최고 성수기인 5월까지 이렇다 할 매출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복날 특수에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치킨전문점 ‘보양 이벤트’ 앞장

외식업계는 지난 18일 초복부터 28일 중복, 8월 7일 말복까지 이어지는 ‘삼복더위’ 속 복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한식 브랜드 대부분이 삼계탕을 비롯한 다양한 보양식 메뉴 준비에 들어갔다.

복날을 전후해 삼계탕을 비롯한 치킨 전문점뿐만 아니라 보양효과가 높은 메뉴로 알려진 우족탕, 추어탕, 장어구이 등 한식전문점의 매출도 덩달아 오른다. 이에 맞춰 각 외식업체들은 발빠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치킨 대표 브랜드 제너시스BBQ는 최근 물량 수급을 20% 이상 늘리는 등 복날 성수기 대비를 마쳤다. BBQ 계열사인 닭구이 전문 브랜드 ‘닭익는마을’은 복날을 맞아 ‘진육수 삼계탕’을 판매하는 동시에 가정간편식(HMR) 상품도 출시했다. 닭익는마을은 삼복 당일(7월 18일, 28일, 8월 7일) 삼계탕 메뉴만 판매한다.

굽네치킨은 지난 14일부터 여름 한정 신제품 ‘오복치킨(오븐에 구운 복날 영양치킨)’을 출시했다. 오복치킨은 △치킨 한 마리 반 △삼계죽 1팩 △인삼 꿀소스 △굽네 소금으로 구성했다. 생강•계피•감초•인삼 분말 등을 첨가해 인삼향이 밴 치킨에 인삼 꿀소스를 제공한다.

교촌치킨은 삼복 기간 동안 온라인 및 모바일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과 교촌 모바일을 통해 교촌치킨과 샐러드를 함께 주문하면 총 60명을 추첨해 허니오리지날 모바일 제품 교환권을 증정한다.

치킨마루도 무더운 복날을 맞아 ‘여름 몸보신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여름 몸보신 프로젝트는 중복과 말복에 치킨마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치킨마루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은 ‘참진(眞) 토종닭’ 제품을 전국 대형 유통 마트 등에서 할인 판매하는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림 측은 올해 이른 더위로 토종닭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비고•삼원가든 프리미엄 메뉴 눈길

한식 전문 외식업체들도 복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CJ푸드빌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초복을 전후해 대표적인 궁중 보양식인 초계탕을 비롯해 ‘능이 백숙’ 등 다양한 닭요리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한 능이버섯을 넣은 프리미엄급 백숙으로 보양식의 고급화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외식 브랜드 SG다인힐을 운영 중인 삼원가든은 삼계탕 등 전통적인 보양 메뉴와의 차별화를 내세운다. 삼원가든은 갈비, 양지 사골로 끓여낸 갈비탕에 해삼과 딱새우, 왕새우, 송이, 은행 등을 함께 넣은 ‘보양갈비탕’을 삼복 메뉴로 선보였다.

식품업체들도 간편식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춘 복날 맞춤 제품을 내놓고 있다. 샘표는 누룽지 닭백숙을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남한산성 누룽지 닭백숙 재료’를 선보였다. 백숙용 티백과 찹쌀 누룽지를 함께 구성해 재료 준비의 번거로움을 덜었다.

●식품업계도 복날 이벤트 동참

대상 청정원은 백숙이나 삼계탕 대신 찜닭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쿠킨 마늘찜닭’과 ‘쿠킨 안동식찜닭’은 전자레인지에 1분30초만 돌리면 조리가 끝난다.

본아이에프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히는 추어탕을 선보였다. ‘본 맛있는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푹 고아 진하게 끓여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라는 설명이다. 별도의 조리 과정 필요 없이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복날 프로모션을 벌이지 않는 치킨업체도 있다. M사의 경우 매년 8월 평월에 비해 20% 이상 매출이 오르는 만큼 굳이 별도의 이벤트 등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M사 관계자는 “8월과 12월은 1년 중 가장 매출이 많이 오르는 시기”라며 “매출이 떨어지는 시기에 판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이번 삼복 기간에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인우 기자 li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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