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 리뉴얼·한식 카테고리로 고객 유인
콘셉트 리뉴얼·한식 카테고리로 고객 유인
  • 이원배
  • 승인 2014.08.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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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상반기 결산/패밀리레스토랑
2014년 상반기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출점규제로 인해 양적인 성장을 자제하는 대신 내실 강화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한편 지난해 계절밥상에서부터 시작된 한식 열풍이 지속되며 신규 브랜드 론칭이 잇따르는 등 한식뷔페가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더해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외식업계는 어두운 상반기를 보냈다.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성수기인 5월에도 세월호 여파가 지속되며 전반적인 소비 침체는 물론 업계 자체적으로도 마케팅을 자제하는 시기였다.
뿐만 아니라 동반위의 규제로 인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매장 확대 둔화 양상이 2014년 상반기에도 계속됐다. 공격적인 확장이 어려워진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기존 매장의 콘셉트를 리뉴얼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거나 메뉴군을 강화해 모객에 힘을 쏟았다.


●빕스-콘셉트 세분화로 경쟁력 높여
빕스 매장은 2013년 상반기 86개에서 2014년 현재 4개 늘어난 90개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2013년 하반기 매장수가 92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매장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동반위의 중기적합업종 규제로 인해 신규 출점에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빕스 관계자는 중기적합업종 지정과 세월호 참사로 인해 2014년 상반기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대규모 고용 계획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빕스는 기존 매장의 일부를 ‘빕스 브런치’, ‘빕스 다이너’ 등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세분화한 콘셉트 매장으로 리뉴얼했다. 또한 지난 1월 한정메뉴로 출시한 ‘응답하라 스테이크’는 출시 10일 만에 역대 신메뉴 중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였으며, 빕스 전체 스테이크 판매량 탑3에 들어가는 등 기염을 토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베이징 솔라나 지역에 중국 2호점을 내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아웃백-메뉴군 강화•스포츠마케팅 눈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는 메뉴 경쟁력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립&프라이즈’, ‘라틴썸머’ 등 독특한 콘셉트와 스토리를 적용한 신메뉴가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지난 17년간 사랑 받아온 베스트셀러 메뉴들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도록 고안한 ‘최고의 반반 메뉴’로 충성 고객들을 모았다.

스포츠 마케팅도 두드러졌다.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한국 프로야구와 후원협약을 맺는가 하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 당시 아웃백 충무로점을 특별 개방,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아웃백은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 브랜드 경쟁력 지수(NBCI) 조사에서 패밀리레스토랑 부문 10년 연속 1위의 영광을 얻었다.


●TGIF-와규 스테이크 도입 매장수 열세 극복
T.G.I.프라이데이스(이하 TGIF)는 타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장수가 적어 접근성이 낮다.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객이 직접 매장을 찾게 하는 PULL전략을 운영, 메뉴 퀄리티 강화와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TGIF는 지난 4월 대한민국 조리 기능장 김찬성 수석 셰프 영입을 통해 메뉴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특히 패밀리레스토랑 업계 최초로 호주산 와규 스테이크를 도입해 인기를 끌며 스테이크 판매 비중이 16% 성장한 27%의 구성비를 나타냈다. 또 브랜드의 온라인 검색 비중 또한 약 147% 증가했으며 브랜드 관심도는 9%, 선호도는 1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요일별로 다양한 이벤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데이 마케팅, 오후 시간대 매출 향상을 위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타임 메뉴 도입 등이 브랜드 선호도 향상에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세븐스프링스-로컬•제철 식재 활용
세븐스프링스는 신선한 이미지의 브랜드 콘셉트를 강화하기 위해 로컬•제철 식재를 활용한 메뉴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또 주부 모임이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브런치 콘셉트를 적용하고, 오피스 상권에는 그랩앤고(테이크아웃) 제품을 도입하는 등 로컬 마케팅 강화로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콘셉트를 더욱 강화해 역삼점, 타임스퀘어점을 리뉴얼 오픈했으며, 매장별 시그니처 메뉴를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수익원 확대를 위한 하우스 웨딩 대관 사업으로 단체 연회 매출이 증대됐다.
세븐스프링스는 2014년 하반기에 로컬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출점 상권 내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애슐리•베니건스-매장 콘셉트 차별화
애슐리는 올해 상반기 광주NC백화점, 용인 죽전점, 아산터미널점, 홍대점, 대전 NC 중앙로역점을 차례로 오픈하는 등 상대적으로 활발한 확장세를 보였다. 이는 이랜드 그룹의 유통망을 활용, 입지 선정에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슐리는 상권 특성과 주 고객층에 따라 매장별로 특색 있는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오픈한 홍대점은 미국 록 뮤지션들의 전당을, 부산 서면에 있는 쥬디스점은 ‘역대 명작 영화’를, 광주 NC웨이브점은 ‘MUSIC STREET’를 테마로 각기 다른 특징을 선보인다.

베니건스 역시 홍대에 음악 특화 매장인 베니건스 리퍼블릭 매장을 오픈하며 차별화에 나섰으며, 제2브랜드인 바비큐 샐러드 뷔페 ‘미쓰그릴(MISS GRILL)’을 론칭했다. 미쓰그릴은 베니건스가 지난 19년간의 음식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현재 2호점까지 오픈한 상태다.


●계절밥상•자연별곡-한식뷔페 경쟁 주목
국내 대표 샐러드바인 빕스와 애슐리로 경쟁을 벌였던 CJ푸드빌과 이랜드파크가 이번에는 한식뷔페로 전면전에 돌입했다. 특히 신세계푸드 역시 올 가을 안에 한식뷔페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소문이 돌며 업계는 외식 대기업들의 한식 전쟁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론칭 후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 한식 바람을 몰고 온 계절밥상은 지난 6월 오픈한 용산 아이파크몰점까지 총 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계절밥상은 단순한 외식 공간을 넘어 ‘농가와의 상생’을 브랜드 기치로 걸고 산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 출시, 농특산물 직거래 공간으로 농가 상생을 구현한 ‘계절장터’ 운영, 농가 후원 기금 조성을 위한 ‘나눔 캠페인’ 전개 등에 힘쓰고 있다.

지난 4월 분당에 860㎡(260평) 규모로 오픈한 자연별곡은 최근 서울 목동에 2호점을 론칭하며 서울권역에 입성, 계절밥상 용산 아이파크몰점과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이랜드파크는 올해 안에 자연별곡을 10개 매장까지 추가 오픈할 계획이며 추후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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