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도 ‘저염 시대’…건강식 끝판왕 꿈꾸는 아워홈
김치도 ‘저염 시대’…건강식 끝판왕 꿈꾸는 아워홈
  • 김상우
  • 승인 2014.08.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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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담은 아삭맛김치’ㆍ‘손수담은 아삭포기김치’ , 나트륨 함량 50% 이상 줄여
김치는 한국을 상징하는 음식이다. 그만큼 한국인에게는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김치는 우리 국민의 나트륨 과다 섭취 음식 중에 하나로 지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하는 ‘나트륨 줄이기’에서도 김치는 섭취를 줄여야 할 음식이다. 이는 전통음식 보존과 국민 건강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

특히 짠맛이 적당하게 배어들지 않는다면 김치의 맛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김치 제조업체들로선 머리가 아프다.

나트륨 저감공법의 힘
이러한 가운데 업계 최초로 저염 김치 시리즈를 선보인 아워홈이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본격 출시한 ‘손수담은 아삭맛김치’와 ‘손수담은 아삭포기김치’는 기존 김치보다 나트륨 함량을 50% 이상 줄인 획기적인 제품이다.

아워홈은 나트륨을 대폭 줄일 수 있었던 비결로 회사만이 가지고 있는 ‘나트륨 저감공법’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나트륨 저감공법은 김치의 절임부터 양념 단계까지 모두 적용된다. 염도를 40% 이상 줄인 저염수와 저염 양념을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진주 아워홈 발효식품파트 주임연구원은 “식재 고유의 맛을 극대화시키면 짠맛이 덜해도 충분히 좋은 맛을 낼 수 있다”며 “갈아 넣은 홍고추와 무, 양파에 다시마, 표고엑기스, 콩 추출물 등의 천연 원료를 혼합시켜 감칠맛과 풍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저염 김치의 뛰어난 맛은 소비자들의 호평으로 증명되고 있다. 출시한지 3개월 남짓한 기간이나 각종 SSM(기업형 슈퍼마켓)과 국내 4대 홈쇼핑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예상 매출 목표를 뛰어넘을 기세다.

배경하 아워홈 식품마케팅 PM은 “국내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 출시 초기에는 걱정이 앞섰다”며 “저염 김치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는 것을 보면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가 얼마나 큰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는 건강함의 대표
아워홈의 김치 제조 역량은 국내에서 손가락에 꼽힌다. 음성공장과 제천공장에서 하루 100t의 생산량을 자랑하는데다 김치 제조 특허도 수두룩하다. 생산 기계 라인에서 김치 양념의 속넣기와 무채 대신 무즙을 사용한 방식, 김치 유산균을 배양해 항균성을 높인 점은 특허를 받은 아워홈만의 기술이다.

지난 2012년엔 혼합유산균배양액으로 발효유산균을 억제하고 신맛을 최소화해 김치의 유통기한을 100일까지 늘렸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던 이 기술은 미국, 유럽 등 배송기간이 한 달 이상 걸리는 국가에 현지의 맛을 살린 김치 수출을 가능케 한다. 그동안 해외 원거리에 김치를 수출할 경우 대부분 배송과정에서 쉬기 십상이라 현지에서 재료를 받아 제작해왔다. 이는 김치 본연의 맛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세계화의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이밖에 철저한 콜드체인시스템에 기초한 배송체계와 자동화 공정 등으로 이물질이 발생하거나 김치의 숙성으로 인한 맛의 변질을 최소화시킨다. 소비자 클레임이 전무하다는 사실은 아워홈의 뛰어난 김치 제조 역량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새로운 영역의 개척
아워홈은 앞으로도 김치 제조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진창현 아워홈 홍보팀 대리는 “건강 식재 브랜드 ‘행복한 만남 케어플러스’가 지향하는 것처럼 아워홈은 365일 건강한 식단으로 고객의 건강을 돕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김치는 단체급식과 외식, 신선식품 등 아워홈의 모든 영역에 걸쳐있어 품질 향상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워홈의 저염김치는 타사 김치 제품보다 20% 싼 가격에 판매된다. 시장에 처음으로 저염김치를 선보였기 때문에 소비자 인식을 증대하려면 가격 부담이 덜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자체 급식 경로나 외식 경로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풍부한 시식 기회를 주면서 또 다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급식에서 탕 메뉴에 저염 김치가 같이 제공되면 소비자들의 반응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고 한다.

또한 200g의 소용량 제품도 선보여 주요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1인 가구의 니즈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꼼꼼함은 별다른 광고 없이도 자연스레 소비자 인식 확산을 이끌고 있다. 저염 김치를 맛본 소비자들이 그 맛에 반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직접 구매에 나서는 것이다.

배경하 아워홈 PM은 “아워홈이 저염과 저당, 글루텐프리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처럼 앞으로도 소비자의 건강과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며 “저염 김치가 기존 김치와의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의 개척으로 평가받고 소비자들에게 아워홈하면 ‘건강’이란 이미지가 바로 떠올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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