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 결산 / 피자
2014년 상반기 결산 / 피자
  • 홍예지
  • 승인 2014.08.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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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기회…저가격 실속 메뉴로 반전 시도
2014년 피자 업계는 실속 있게 즐길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메뉴로 불황 속 꽁꽁 얼어붙은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한 상반기를 보냈다. 해외 진출, 신메뉴 출시, 패키지 상품 출시 등 다각도의 변화를 통한 치열한 생존 경쟁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신메뉴 개발 및 해외 진출 활발
올 상반기 피자 업계는 외식업계 전반에 걸친 정책 규제와 장기 불황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세월호 사건뿐 아니라 기대에 못미친 브라질 월드컵으로 인해 매출 상승효과를 얻지 못했다.

이에 피자 업계는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운 매장과 메뉴, 활발한 해외 진출로 불황을 극복하고자 했다. 대표적인 예로 피자헛은 패스트&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인 ‘피자헛 키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선포했다. 피자헛 키친은 1월 오픈 이후 방문객이 147%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는데, 독특한 콘셉트의 메뉴를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미스터피자 역시 중국 사업에 가속도를 내며 해외 진출에 주력했다. 상하이 진출 1년 만에 점포별 월 평균 매출이 1억 1천만 원을 넘어서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정부의 각종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기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 중소 외식업체도 현재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경쟁
피자 업계의 또 다른 이슈 중 하나는 각 브랜드마다 피자와 3~4가지의 사이드 메뉴를 한꺼번에 담은 패키지 상품이나 브라질 월드컵을 콘셉트로 한 각종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불황 속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도미노피자의 경우 ‘슈하스코 치즈롤 피자’를 출시, 브라질의 대표음식인 슈하스코 스테이크를 모티브로 삼아 브라질 정통의 맛을 재현했다. 또 여러 명이 함께 푸짐하고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메뉴인 ‘도미노 올스타팩’을 출시하기도 했다.

미스터피자는 피자와 치킨, 사이드 메뉴 등을 1개의 박스에 담아 야외활동에 최적화한 ‘홈런박스’와 ‘투런홈런 ’등을 출시했으며, 피자헛은 풍성하면서도 알뜰한 가격으로 즐기는 ‘와우박스’, ‘더블박스’ 등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신메뉴 출시, 다채로운 마케팅 기법 활용,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도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소통 확대가 매출 상승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좋은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도 해마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현재 급부상하고 있는 디저트 시장에 맞춰 다양한 사이드디쉬 개발에 중점을 두는 브랜드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장 사업 목표 달성
㈜MPK그룹/미스터피자


미스터피자는 보다 높은 품질의 새로운 피자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해서 제품 개발에 투자, 소고기 홍두깨살 토핑과 새로운 크림치즈 모카번 엣지로 구성된 ‘홍두깨번’ 외에도 클래식 피자 2종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 출시 외에도 실속 있는 제품 구성이나 시즌 이슈에 맞춘 메뉴 구성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통합 메뉴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 야외활동에 최적화한 ‘홈런박스’ 등이 그 예다.

상반기에는 중국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난징, 우시, 심양 등 중국 점포의 경우 당초 예상치를 150%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작년 9월 합자계약을 맺은 중국 유통업체 ‘골든이글 그룹’이 운영하는 골든이글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합자 사업을 본격화했다.

16년 만에 ‘수타 도우를 통한 무한질주’의 의미를 담은 새 BI를 발표했다. BI 변경을 통해 브랜드 핵심 철학이자 지향점인 ‘정성이 가득 든 건강한 도우’를 강조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또 아모제푸드㈜와 복합다중시설 사업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해 국내 컨세션 부문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미스터피자는 올 하반기 역시 중국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상하이를 중심으로 25개 점포, 베이징을 중심으로 45개 점포를 열어 중국 100호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다양한 식자재 활용한 프리미엄 신메뉴 출시
한국도미노피자㈜/도미노피자


올 상반기 도미노피자는 이색적이고 다양한 식자재를 활용해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프리미엄 피자를 선보였다. 얇고 바삭한 더블크러스트 도우 사이에 버터, 달걀노른자, 바닐라 향을 첨가한 홀랜다이즈 무스 등을 넣은 ‘더블크러스트 블루밍 피자’, 슈하스코 스테이크와 남미 특유의 퀘소 치즈 소스를 뿌린 치즈롤 브레드로 구성된 ‘슈하스코 치즈롤 피자’ 2종이다.

다양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도미노 올스타팩’을 출시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도미노 올스타팩은 2단으로 구성된 박스에 올스타를 연상하는 별 모양의 패키지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베스트셀러 피자 2판과 인기 사이드디쉬 4종을 하나의 박스에 담았다. 여러 가지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고 단품으로
주문할 때보다 가격도 저렴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자체 평가다.

도미노피자는 하반기에도 혁신적인 제품 개발 및 프리미엄 피자 제공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또 소비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보하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 피자 및 외식문화의 트렌드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고객과의 소통 강조…다양한 이벤트 마련
한국피자헛(유)/피자헛


피자헛은 올 1월 청계천에 새로운 콘셉트의 패스트&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피자헛 키친을 론칭했다. 주문한 메뉴의 조리 과정을 즉석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픈 키친을 구성했으며, 편안하고 세련된 분위기에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젊은 감성을 선보이고 있다. 멕시칸 향이 가득한 ‘타코피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샐러드 피자’, 신선한 샐러드와 생과즙을 가득 담은 에이드 등 프리미엄 사이드 메뉴를 통해 외식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대 젊은 여성 고객층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자체 평가다.

SNS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했다. 고객과 더욱 자유롭고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SNS 공식 채널 오픈 기념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피자헛의 새로운 소식과 다양한 혜택을 SNS에서 간편하게 접할 수 있다. 피자헛 관계자는 “앞으로도 피자헛은 그동안 고객에게 제공했던 서비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신메뉴 개발
㈜서울랜드/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피자 전문 다이닝 레스토랑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은 올 상반기 신메뉴 개발에 주력했다. 제철과일을 이용한 주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봄나물 파스타, 딸기 피자 등 소비자의 건강에 초점을 맞춘 신메뉴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또 피자맛 맥주 판매와 더불어 맥주 주문 시 포테이토 피자를 1만원에 제공하는 피맥 세트를 출시했으며, 여름 시즌을 겨냥해 올 9월까지 피자 & 맥주 세트와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피맥세트를 위해 특별히 개발했다는 4종류의 피자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카드 형식의 멤버십에서 탈피, 멤버십 기능만을 가진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했다.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출시 기념’ 이벤트로 올해 말까지 다운받은 모든 고객에게 5천원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게릴라 형식으로 발송되는 푸쉬(Push) 쿠폰을 통해 기존 멤버십 카드의 전형적인 혜택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보다 적극적이면서도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하반기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은 잠실 제2롯데월드몰점 오픈을 시작으로 매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신메뉴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홍예지 기자 hong@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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