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는 식품의 수입 및 수출, 유통 등을 위해 빙그레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고 계열회사로 추가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이번 중국 법인 설립은 지난해 브라질 상파울로 법인에 이어 두 번째 해외 법인이다.
빙그레의 중국 법인 설립은 해외 매출이 가장 높은 중국 시장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그동안 현지 무역업체를 통해서만 국내 생산 완제품을 유통시켰다. 이는 수출 액수를 감안했을 때 법인 설립은 고정비용이 발생해 손해라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출 상승을 지속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법인 설립이 필요하다 보고 궤도를 선회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 의견이 모아졌다”며 “기존보다 수출 품목을 늘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며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도 사업성이 더욱 높아지면 현지 법인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빙그레는 이번 법인 설립으로 계열회사가 5개에서 6개로 늘었다. 상하이 법인의 자산총액은 10억2620만원이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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