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부터 사슴까지, 9개 축산자조금 하나로
한우부터 사슴까지, 9개 축산자조금 하나로
  • 이원배
  • 승인 2014.08.2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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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자조금연합 창설, 축산업 인식개선 시너지 기대
▶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등 국내 9개 축산자조금위원회가 한목소리를 내기 위한 ‘축산자조금연합’을 결성, 지난 8월 2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창립식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상우 기자 ksw@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9개 축산자조금이 하나로 뭉쳤다. 축산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부정적 인식을 바로잡고 가치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9개 축산자조금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사)한국오리협회•(사)한국양봉협회•(사)한국사슴협회 등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 8월 2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축산자조금연합의 발대식 및 ‘축산물•축산업 인식개선 캠페인’의 추진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내 축산업은 생산액이 16조원에 달하고 관련 산업 종사자 수가 32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국가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최근 육식이 해롭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환경오염의 주원인으로 축산업이 거론되면서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축산자조금연합은 축산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육류와 채소의 균형 잡힌 식습관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한 대한민국의 힘, 우리 축산’이라는 슬로건을 기치로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축산자조금연합은 10억원의 자금을 조성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억원, 농협중앙회에서 3억원을 지원받아 총 15억원의 기금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축산물•축산업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 및 단계별 어린이 대상 교재 개발, 심포지엄과 강연 등 광범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병규 축산자조금연합 위원장(한돈자조금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오해로 인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축산물의 영양학적 가치 및 국민 경제의 초석으로서의 역할을 적극 알리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축산자조금연합은 FTA로 인한 피해와는 별개로 축산업이라는 1차 산업 자체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용석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유기질 비료가 지력을 보존해 경지 활용도를 높이고, 쌀겨, 대두피 등 농업 부산물은 축산업의 사료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축산업과 농업의 상보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강재헌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교수는 ‘동물성 단백질과 건강’ 주제발표를 통해 “학계에 보고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육류섭취가 비만을 유발하고 심장병 발생빈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며 “저지방 육류 부위를 활용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요요현상 발생 확률을 낮춰준다”고 밝혔다. 더불어 “동물성 단백질을 멀리할 경우 영양불균형을 초래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FTA의 영향으로 지난 2012년부터 수입육 판매량이 급격이 증가해 우리 축산물의 설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국내 소고기 수입량은 13만8119t으로 지난해 동기 12만7146t에 비해 약 8.63% 증가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올해 1~6월 수입량은 16만9674t으로 지난해 동기 15만8295t에 비해 약 7.19% 증가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축산업 관계자들은 “더 이상 국내 수요에만 의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와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 수요까지 노려야 한다”며 축산자조금연합의 발족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소비자들의 육류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도 축산업계의 어려움이 육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임윤주 기자 lyj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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