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상반기, 악재 헤치고 실적 상승세
식품업계 상반기, 악재 헤치고 실적 상승세
  • 김상우
  • 승인 2014.09.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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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개선ㆍ제품 가격 인상 효과, 하반기 성장 ‘불투명’…매출 1위 CJ제일제당 식품 실적개선 주효
식품업계가 올 상반기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침체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선방한 결과다. 그러나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과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14사업연도 상반기 개별실적’에 따르면 반기보고서 제출대상 12월 결산법인 698사 중 음식료품업종 35개 업체의 상반기 총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4% 증가한 14조9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8233억원이며, 총순이익은 39.4% 증가한 6249억원이다.

매출 1위는 CJ제일제당이다. 2조1818억원의 매출로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롯데칠성음료가 1조442억원, 농심 9103억원, 오뚜기 8665억원, 롯데제과 8196억원 순이다.

매출액 증가율은 선진이 21%로 가장 높았으며 팜스코, 삼양식품도 각각 14.2%, 12%로 높은 매출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CJ제일제당이 1790억원, 대상이 649억원, 롯데칠성음료가 637억원을 달성했다. 세 업체는 순이익에서도 동일한 순위를 보였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팜스코가 3729.6%, 대한제분이 483.9%, 샘표식품 308.2% 순이었다. 순이익 증가율은 대한제분이 5031.4%, 고려산업이 1516.9%, CJ제일제당이 327. 3%로 뒤를 이었다. 각 기업 부채비율은 한성기업이 234.3%로 가장 높았고, 남양유업이 18.2%로 가장 낮았다.

주요 기업 실적 원인으로는 구조 개선과 주력 품목의 성장, 기저효과 등이 지목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부문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의 식품부문 상반기 매출은 1조8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났다. 지난해 2분기부터 실시하고 있는 가공식품 분야의 구조혁신 본격화와 알래스카 연어캔, 비비고 냉동제품군, 고부가가치 소재 제품인 자일로스설탕, 액상당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롯데그룹의 식품 3인방(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푸드)은 롯데푸드의 영업이익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롯데제과가 2.3% 증가, 롯데칠성음료가 16.7% 감소를 보인 것과 비교해 롯데푸드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7% 증가한 3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 론칭한 클라우드 맥주의 광고선전비와 판촉비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롯데푸드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다수의 계열사 합병이 본격적인 시너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대표 브랜드인 ‘청정원’ BI를 리뉴얼하는 등 오는 2016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천억원, 해외 거점 50개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대상도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대상은 1분기 호성적을 토대로 전체 임직원에게 60억원 규모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며 직원 기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진영식품 인수와 각종 신제품 출시, 식품 라인업 강화, 도매를 대상으로 한 영업 확대 등으로 높은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뚜기도 라면 시장의 호조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오뚜기는 대표 제품 진라면과 함께 참깨라면, 카레라면 등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상반기 라면시장 점유율 18.2%를 기록했다.

사조해표는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연어캔과 안심따개 참치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었으며, 샘표식품도 판관비와 광고비 절감, 간장과 연두 등 대표 제품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팜스코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적자사업부인 계열화 및 신선육 부문이 가동률 상승으로 흑자전환했고 AI 영향에도 불구하고 계열농장 매출 증가로 사료부문의 수익성이 양호했다”며 “이자수익 증가와 외환손익 개선으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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