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맛 우유는 그동안 ‘단지(항아리) 우유’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중국 수출 제품은 현지 냉장 유통 문제로 직사각형 모양의 멸균팩 형태로 출시돼왔다.
빙그레 관계자는 “바나나맛 우유가 인기를 끌면서 중국 현지에서 여러 종류의 유사 제품이 나왔지만 멸균팩 포장으로는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만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빙그레는 지난달 상하이 현지 법인 설립과 함께 단지 모양 그대로의 오리지널 바나나맛 우유 수출을 목표로 삼았다. 국내 생산시설에는 무균 생산공정인 ESL (Extende d Shelf Life) 시스템을 도입해 중국 수출품의 유통기한을 종전의 10일에서 15일로 늘렸다. 현지에 냉장유통망도 구축하면서 신선한 제품의 배송을 가능케 했다.
빙그레는 오리지널 포장 바나나맛 우유 제품을 상하이 교민시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한 뒤 편의점, 할인점, 백화점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법인이 설립된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한국 청계천광장 등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며 편의점마다 6개들이 팩을 통째로 사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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