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큰손 16만 요우커를 잡아라
외식업계, 큰손 16만 요우커를 잡아라
  • 신지훈
  • 승인 2014.09.29 0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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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맞아 중국인 관광객 급증…음식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 과제
국내 외식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발 벗고 나섰다. 인천아시아게임(9월 19일~10월 4일)과 중국 국경절(10월1~7일)이 겹치면서 중국인 방문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입맛에 맞는 메뉴 출시와 각종 프로모션으로 모객효과를 노리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웠던 외식업계는 이번 기회를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부터 중국인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한류 드라마 영향으로 한식•치킨•맥주 전문점 등을 많이 찾아 외식업계도 요우커 특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中 관광객 할인혜택, 맞춤 메뉴 출시

한국관광공사는 ‘골든 위크’에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 8천명보다 35% 늘어난 16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공사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누적 중국인 관광객 수가 다음달 500만 명을 넘어서고 연말에는 600만 명 기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단일 국가 관광객이 5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9월과 10월에 아시아게임과 국경절이 있어 역대 최대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예상된다”며 “중국인 관광객 소비가 화장품과 카지노, 호텔, 면세점 등 유통 쪽에서 한식과 홍삼 등 건강식, 식품 등 다방면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식업소들은 중국인들을 겨냥한 특별 메뉴 출시와 각종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식전문점 강강술래의 서울 홍대점과 청담점은 올해 1~8월 중국인 고객이 작년 동기 1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맞춰 강강술래 청담점은 5명 이상 구이메뉴를 주문 시와 주변 게스트하우스 이용 중국인 관광객에게 각각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강강술래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올해 12월 총 6층 900석 규모인 대형 매장을 고양 늘봄농원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의 빕스도 올해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푸드월드 주변 호텔 이용 중국인에게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놀부부대찌개는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인천 지역 매장에 중국인 전용 메뉴를 선보인다. 최근 중국인들에게 김치가 건강식으로 떠오르면서 ‘김치삼겹철판’과 ‘낙지김치철판’ 등의 메뉴를 인천과 서울 명동 매장에서 판매한다. 또한 떡, 햄 등 사리 메뉴를 강화하며 중국인들의 입맛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中 관광객, 안전•건강 한식 선호

많은 전문가들은 외식업계가 ‘요우커 특수’를 누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류 열풍으로 한식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고 일부러 맛집을 찾아오는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인들이 먹을거리의 ‘안전’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한식의 건강한 이미지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끊이지 않는 자국 식품에 대한 불안감도 중국인들이 맛있고 질 높은 한국 음식을 맛보려는 심리로 이어지고 있다”며 “안전성과 건강한 맛을 어필해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정부의 정책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역을 비롯해 중국 관광객을 위한 실질적인 관광 상품 개발이 미비하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인 관광객의 일회성 방문이 아닌 주기적이고 장기적인 방문이 되기 위해선 다각적인 분석과 시설 보완으로 재방문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외식업계도 유관기관과의 협조 아래 음식과 연계한 ‘중국관광객 맞춤상품’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경비는 중국 2272달러, 인도 1742달러, 미국 1470달러 순으로 ‘큰손’인 중국 관광객의 지출이 가장 많았다.

신지훈 기자 sinji27@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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