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저도주 열풍과 함께 언더락(on the rocks) 겸용 제품 각광
주류업계, 저도주 열풍과 함께 언더락(on the rocks) 겸용 제품 각광
  • 김병조
  • 승인 2006.08.07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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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주류 문화가 확산되면서 음용법도 분위기 있게
주류 시장에 저도주 열풍과 함께 언더락(on the rocks) 겸용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술 소비 패턴이 저도주 중심으로 바뀌고, 즐기는 주류 문화가 확산되면서 음용법을 다양하게 제시한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주 5일제 근무, 여성 경제 활동 인구의 증가 등으로 전통적인 술자리 회식 등은 줄어드는 대신 가벼운 음주문화로 바뀌는 추세가 뚜렷하다는 것이 하나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통적인 소주나 맥주, 양주 대신 새로운 스타일의 와인과 리큐르 등의 매출이 높아지는 것 등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소주와 전통주에서도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언더락 겸용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언더락 겸용 제품으로는 배상면주가의 건강 전통주 ‘대포’와 (주)화요의 증류소주 ‘화요’, 강원도 양구군의 솔래원(주)이 개발한 ‘송이주’ 등이 있다.

최근 배상면주가는 순한 맛과 소주의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14% 술 ‘대포’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저도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포는 배상면주가가 1년 5개월간 준비한 새 브랜드로 은행과 달맞이 꽃씨를 첨가해 깔끔한 술 맛과 함께 건강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여름철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언더락 스타일의 음용법을 겸용한 제품이다.

이를 위해 배상면주가는 기존 소주잔 3배 크기의 대포 전용잔을 별도로 제작했으며, 시중 음식점에서도 언더락으로 대포를 즐길 수 있도록 아이스보울도 함께 보급하고 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국내 술 시장에 불어닥친 저도주 바람과 함께 즐기는 술 문화가 확산되는 것을 감안, 대포를 언더락 겸용 제품으로 출시하게 됐다”며 “향후 소주와 전통주 등 중∙저도주 시장에서 언더락 겸용 제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배상면주가는 대포가 올해 70억 원, 내년에는 2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면서 산사춘과 함께 백세주의 뒤를 잇는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천 쌀과 지하 150m 암반수로 빚은 화요의 증류소주 ‘화요’도 25% 중도주이면서 얼음과 함께 마시는 술이다. 이 제품은 쌀 증류 원액을 옹기에 넣어 지하에서 3개월간 숙성시켜 ‘목넘김’이 깨끗하고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

또한 감압증류(압력을 1기압 가량 낮춰 증류) 방식을 채택해 전통주의 단점인 탄 맛과 쓴 맛을 제거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솔래원의 ‘송이주’는 9개국에서 특허까지 받은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신선한 자연산 송이를 숙성시켜 송이의 향과 맛이 살아있는 술이다.

송이주는 알코올 도수가 20%로 기존 소주나 약주처럼 마시는 것도 괜찮지만, 송이주와 얼음을 1대 1로 섞어 언더락으로 즐기면 맛이 배가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송이주는 국내는 물론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해 내수와 해외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김미령 기자 kim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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