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지향하는 캐주얼 펍, ‘치르비어플러스’
프리미엄 지향하는 캐주얼 펍, ‘치르비어플러스’
  • 이원배
  • 승인 2014.09.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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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다양한 메뉴 구성·넉넉한 공간…편안하게 즐기는 크래프트 비어&소울푸드
▶ 치르비어플러스 홍대본점 전경(왼쪽), 맥&치즈클래식(중간 위), 칵테일 블루버드, 크래프트비어샘플러
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스몰비어, 프리미엄 수제생맥주(크래프트 비어)점, 레스 펍 등 다양한 주점이 생겨나고 있다. 스몰비어는 저렴한 가격은 좋지만 단순한 메뉴 구성과 넉넉하지 못한 공간이 불만이다. 프리미엄 크래프트 비어 매장은 고품질을 자랑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싸고 복잡해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리치푸드㈜는 둘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다는 목표로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2월에 론칭한 브랜드가 ‘치르비어플러스’다. 브랜드 개발에 8개월이 걸렸다. 리치푸드 관계자는 “시장 조사 등을 따지면 개발에만 수 년에 걸쳐 만든 브랜드”라고 말했다.

치르비어플러스는 스몰비어처럼 가볍게 찾아 맛이 좋은 크래트프 비어를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문턱은 낮췄지만 맥주와 메뉴 품질은 올렸다. 치르비어플러스의 크래프트 비어는 품질을 인정받은 세븐브로이의 제품을 사용해 맛과 향이 뛰어나다. 정기적으로 맥주 관련 교육을 받는 직원이 최적으로 관리해 항상 신선한 맛을 유지하고 있다.

페바이젠•필스너•인디아 페일 에일…브랜드 위해 맥주만 취급

주요 맥주는 헤페바이젠과 필스너, 인디아 페일 에일 3종류로 구성했다. 고객의 선택을 쉽게 하기 위해 단순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치르비어플러스의 헤페바이젠은 부드러운 거품과 함께 바나나향이 좋다. 필스너는 홉의 쌉쌀한 맛과 향이 확실하고 뒷맛이 깔끔하다.

인디아 페일 에일은 ‘황제의 맥주’라 불린다. 많은 양의 홉과 몰트를 사용해 풍부한 향, 부드러운 거품과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어우러진다. ‘크래프트 비어 샘플러’(각 200㏄)는 이 세 종류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크래프트 비어 외에도 오비 골든라거 생맥주도 있다.

가볍게 찾는 캐주얼 펍이 콘셉트인 만큼 칵테일도 다양하다. 칵테일은 모히토 베이스인 ‘레이디킬러’와 라즈베리 베이스 ‘블러드&소울’, 파인애플 베이스 ‘에메랄드 마운틴’, ‘블루버드’ 등이 있다.

비어 칵테일은 치르비어플러스만의 색다른 맛이다. 맥주 위에 생크림을 얹어 인기가 좋은 ‘I’m레알크림맥주’와 커피의 진한 향이 나는 깔끔한 더치맥주가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칵테일 메뉴는 앞으로 더 추가할 계획이다. 호가든과 칭타오, 하이네켄, 기네스, 밀러, 아사히 등의 수입맥주는 기본적인 구성이다.

하지만 브랜드 콘셉트 유지를 위해 소주나 막걸리 등의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 치르비어플러스 브랜드 담당자는 “소주를 찾는 고객이 적지 않지만 크래프트 비어 캐주얼 펍이라는 콘셉트 유지를 위해 소주나 막걸리 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남부식 ‘소울푸드’ 인기

치르비어플러스는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에 힘이 돼 주기 위해 메뉴에 소울푸드 개념을 적용했다. 미국 남부의 평범한 가정이 즐기는 소울푸드를 통해 평범함 속에 위로를 건넨다는 것이다. 브랜드 관리자는 “미국 남부 가정식은 소울푸드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한국에 생소해 알리고 싶었다”며 “음식을 즐기며 편안함과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르비어플러스의 대표적인 소울푸드는 ‘맥앤치즈클래식’이다. 부드러운 크림소스와 눅진한 체다치즈 맛이 풍부하다. 맥앤치즈를 활용한 메뉴도 다양하다. 감자튀김과 베이컨, 체다치즈를 얹은 ‘맥&베이컨’, 토마토소스와 미트볼을 곁들인 ‘맥&미트볼’, 소시지를 찍어 먹는 ‘맥&소시지’ 등이 있다.

최근 주점에서 음식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에 따라 식사로도 손색없는 다양한 메뉴 구성도 눈에 띈다. 우선 맥주에 최적인 안주가 기다린다. 새우에 코코넛을 감아 먹는 ‘쉬림프 바스켓’과 칠리 소시지를 모차렐라 치즈와 체다치즈에 찍어먹는 ‘소시지 퐁듀’, 담백한 또띠아에 허브와 꿀이 조화를 이룬 ‘허브 꿀 씬피자’, 양송이에 소고기를 채운 치즈 구이 ‘치즈머쉬롬’은 맥주와 함께 혀를 자극한다.
▶ 홍대본점 내부 모습(왼쪽), 뢰스티 버거 스테이크
낮엔 브런치 메뉴로 한 끼 해결

매콤한 ‘핫 윙’과 치킨, 시금치, 베이컨이 곁들여져 한끼로도 충분한 파이 치킨 키쉬, 감자 튀김이 포함된 ‘치킨&칩스’, ‘치킨 칠리치킨’, ‘핫 베이컨 치킨’ 등의 치킨 메뉴가 있다. 감자 요리로는 바삭한 ‘갈릭 포테이토’, 치즈향이 좋은 ‘치즈 포테이토’, 스위스식 감자전인 뢰스티와 차돌박이가 만난 ‘뢰스티&비프’ 등이 있다. 또 크림홍합스튜, 미트포크스파게티, 미트&레드빈 또띠아 피자도 치르비어플러스가 자랑하는 특별 메뉴다.

낮 시간엔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브런치 메뉴가 준비돼 있다. 담백한 뢰스티와 햄버거 스테이크를 스크램블 에그 밥과 함께 먹는 ‘뢰스티 버거 스테이크’는 브런치 대표 메뉴로 인기가 높다.

프렌치토스트와 맥앤치즈, 미트소스에 볶은 소시지를 곁들여 먹는 ‘프렌치 토스트’와 두툼한 패티가 좋은 수제 ‘칠리버거’, 팬케이크와 맥앤치즈, 소시지를 곁들여 먹는 ‘팬케이크’도 인기 브런치 메뉴다. 리치푸드 관계자는 “메뉴는 소울푸드를 지향하며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도록 했다”며 “직접 조리해 신선도와 맛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선한 세련된 음악…25~35세 여성 취향

치르비어플러스는 음악 하나도 콘셉트에 맞게 엄선한다. 낮에는 편안한 보사노바, 스탠더드 재즈 위주인 반면 저녁에는 흥겨운 블루스, 록 음악을 주로 선곡한다.

브랜드 관리자는 “음악도 매장의 콘셉트에 맞춰 전문 업체를 통해 선곡한다”며 “음악도 전 매장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는 ‘비비드 칼라’를 도입하고 25~35세 도시 여성의 취향에 맞게 꾸몄다.

올 2월 론칭한 치르비어플러스는 서두르지 않고 가맹 사업을 하고 있다. 론칭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충분한 반응과 노하우를 쌓은 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 홍대본점, 서울 명동점, 부산 경성대본점, 경남 창원상남점 등 5개 매장이 있다.

브랜드 관리자는 “치르비어플러스는 가볍게 찾을 수 있는 캐주얼 펍으로 고품질의 맥주는 물론 소울푸드 메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며 “도시인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인터뷰

정원도 치르비어플러스 홍대본점 점장

“맛있는 소리가 있는 고객 행복 공간”

정원도 홍대본점장<사진>은 지난 2월 오픈과 함께 일을 시작했다. 정 점장은 치르비어플러스 브랜드 개발 담당자로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그는 “당시 브랜드 개발자로 참여해 본 기획만 8개월 동안 진행했다. 브랜드는 내게 남다를 수 밖에 없다”며 애정을 밝혔다.

그는 ‘치르치르’와 ‘치르비어369’ 등 리치푸드 여러 브랜드에 쓰이는 ‘치르’에 대한 숨은 이야기도 전했다.“치르는 튀김을 할 때 나는 소리를 뜻하며 고객에게 맛있는 소리를 통해 좋은 음식을 제공해주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그는 역시 고객들이 ‘맛있게 먹었다’고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맛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브랜드는 캐주얼 펍으로 좋은 맥주와 음식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매장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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