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디저트업계, 신메뉴로 찬바람 대비
음료디저트업계, 신메뉴로 찬바람 대비
  • 신지훈
  • 승인 2014.10.1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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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식재료 활용한 메뉴 눈길…올 겨울 디저트 업계 고비될 수도
음료‧디저트업체들이 신메뉴 출시로 가을과 겨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찬바람이 불면서 올해 디저트 시장을 강타한 빙수, 아이스크림 등의 매출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제철과일에서부터 고구마, 옥수수 등의 재료를 활용한 디저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보이고 있는 차 도입 등 다양하다. 음료‧디저트업체들은 가을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메뉴 출시로 소비자 반응을 우선 살피고 겨울시장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빙수업계, 비수기 해법 찾기 분주

우유빙수로 올 여름 디저트 시장을 석권한 설빙은 ‘고구마케익설빙’과 ‘고구마치즈토스트’를 지난 9월초 출시했다. 고구마케익설빙은 국내산 고구마를 주재료로 카스텔라와 부드러운 치즈케이크를 더했다. 고구마치즈토스트는 바삭한 빵 사이에 쫄깃한 인절미와 토스트가 달콤하고 부드러운 치즈고구마와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설빙의 대표메뉴인 인절미토스트의 식감은 살리면서 국산 제철 고구마의 단맛과 치즈의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설빙은 특히 고구마케익설빙에 대한 기대가 크다. 빙수 본래의 차가운 성질에 부드럽고 따뜻한 고구마를 접목시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설빙 측은 이번 신제품으로 빙수의 비수기라 할 수 있는 가을, 겨울에도 즐겨 먹을 수 있는 사계절 아이템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빙수전문점 달수다는 마약옥수수를 출시했다. 구운 옥수수에 치즈가루를 발라 레몬즙을 곁들여 먹는 신개념 디저트다. 칠리가루를 첨가할 수 있어 매콤한 맛도 즐길 수 있다. 현재 본점에서 파일럿 메뉴로판매하는 마약옥수수는 주말 100~150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빙수업계 관계자는 “힘든 상반기를 보낸 외식업계와 달리 디저트업계는 높은 성과를 보였다”며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매출 하락을 우려한 가맹점주들의 신메뉴 개발 요구가 많아 지난 8월부터 하반기 대비 신메뉴 출시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제철과일 다 모여라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한 제철 과일을 사용한 메뉴도 눈길을 모은다.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환절기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사과를 활용한 메뉴가 많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국내산 사과를 주원료로 한 가을사과 제품 10종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가을사과 케이크’는 탁구공 만한 크기의 미니사과를 통째로 얹어 ​사과함량이 40%에 달한다. ‘우리사과 페스츄리’는 ​카라멜 시럽을 넣은 페스츄리에 큼직한 사과과육을 첨가했다.

드롭탑은 레드 딜리셔스 품종의 ‘사과차’를 선보인다. 레드 딜리셔스는 여느 품종보다 단단하고 달콤한 맛을 낸다. 특히 빨간 껍질에는 에피카테킨과 프로시아니딘이란 두 가지 플라보놀 성분이 다량 함유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오설록은 ‘삼다연 꿀사과 라떼’를 출시했다. 삼다연 꿀사과 라떼는 오설록만의 한국적 후발효차인 삼다연을 베이스로 꿀과 사과를 블렌딩한 제품이다.

카페 리맨즈는 ‘홍시 요거트’를 내놓았다. 홍시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아몬드 토핑의 고소함이 요거트와 잘 어울린다. 수제 아이스바 브릭팝은 통과일 조각을 넣었다. 키위, 오렌지, 사과, 토마토 등 각종 과일의 단면모양이 투명하게 비치는 팝시클은 첨가물 없이 과일만을 갈아 만든다. 사과와 배, 밤 등이 주력상품이다.

투썸플레이스도 밤을 활용한 가을 음료 ‘카페 몽블랑’을 출시했다. 에스프레소, 우유, 마롱시럽으로 맛을 낸 음료에 마롱휘핑크림과 맛밤을 올려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유럽 전통차 문화로 겨울나기

유럽 전통차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망고식스는 가을을 맞아 125년 전통 영국 테일러 오브 헤로게이트(Taylors of Harrogate)의 차와 베이커리를 출시했다. 헤로게이트는 가을철 낭만을 즐기며 환절기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유럽 전통차다.

디저트 시장의 가을‧겨울 시즌이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창업전문가는 “유명 빙수업체는 올해 말까지 500호점 계약을 마친 상태”라며 “치열한 경쟁으로 겨울시즌을 못 넘기고 문을 닫는 디저트 전문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 신메뉴를 출시한다고 해도 금방 비슷한 메뉴가 생겨나 이를 지켜줄 만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지훈 기자 sinji27@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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