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안티에이징… 땅콩새싹 효능 아시나요?
항암·안티에이징… 땅콩새싹 효능 아시나요?
  • 이인우
  • 승인 2014.10.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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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경제연중기획 중소식품기업 살리는 신新식품정책-4
(주)장수채 포도보다 11배 많은 레스베라트롤 성분, 건강기능식품 혁명


창사 10주년째를 맞은 ㈜장수채(대표 신영택)는 아직 연매출액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작은 규모에 비해 성장동력은 무궁무진하다. 이미 까다로운 제1금융권 대출심사도 마무리 단계다.

중소기업은행에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조사를 의뢰, 장수채의 경쟁력 평가를 마친 것이다. 앞으로 장수채는 특허를 담보로 20억여 원의 자금지원을 받게 된다.

지원이 성사되면 장수채는 강원도 춘천시에 대규모 식품가공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경기도 양평군에 두고 있는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게 된다.

‘프렌치 패러독스’ 뛰어넘은 땅콩새싹

이같은 자금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요인은 장수채가 보유한 땅콩새싹 재배기술과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추출 기술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전시회 참가 지원을 통한 이름 알리기도 기업신용도를 올리는데 한몫했다.

장수채는 지난 4월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과 한국외식정보㈜가 주최하고 월간식당, 식품외식경제가 주관한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등 국내외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왔다. aT는 이들 식품박람회 부스임대료와 장치·설비비 등을 전액 무상지원했다.

레스베라트롤은 지난 1990년대 초반 와인 열풍을 몰고 왔던 심혈관 질환 방지 물질이다. 당시 지방질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 프랑스인들의 심혈관 질환 유병률이 낮은 이유가 적포도주를 즐겨 마시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적포도주에는 혈액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암, 항노화(안티 에이징) 작용을 하는 레스베라트롤이 함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프렌치 패러독스’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그러나 실험동물에 투여한 레스베라트롤의 양을 감안할 때 수명연장의 목적으로 적포도주를 마신다면 하루에 수십 병의 적포도주를 마셔야 한다는 점에서 프렌치 패러독스의 설득력이 떨어진다.

포도껍질에 많은 레스베라트롤의 양이 한정돼 있는데다 와인으로 발효·숙성되는 과정에서 함유량이 더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후 레스베라트롤이 포도보다 땅콩새싹에서 훨씬 많은 양을 추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하버드대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가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싱클레어 교수는 “(레스베라트롤 성분의)약 개발에 성공하면 일부 사람들은 수명을 150세까지 늘릴 수도 있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권위있는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실렸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이후 레스베라트롤의 약용화를 위해 천연땅콩새싹 추출물이 아닌 인공 합성물질을 개발했으나 뒤늦게 부작용이 발견돼 사업을 접고 말았다. 장수채는 하버드대 연구팀이 포기했던 땅콩새싹 추출물 대량생산을 자신한다.

특허 재배기술로 콩나물 기르듯 쑥쑥

콩나물을 기르는 방식과 같이 암실에서 수경재배로 땅콩새싹을 키우는 기술은 2007년 세계 최초의 재배기술 특허를 획득했다(발명특허 제10-0698489호). 이후 세계 11개국에 특허를 출원해 4개국은 등록이 완료됐고 7개국에서는 심사 중이다.

장수채의 땅콩새싹 재배는 소규모 사업장에 5~10단의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330여㎡(100평)의 공간에 8단의 재배시설을 설치할 경우 2600여㎡(800평) 규모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다 파종 후 5~7일차에 수확이 가능해 연간 52회 출하할 수 있다.

투자비용도 저렴하고 일주일 중 2일만 일하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기른 땅콩새싹은 일반 땅콩에 비해 1만배 이상 많은 레스베라트롤을 함유한다.

땅콩종자의 레스베라트롤 함유량은 0.018㎍/g인데 반해 땅콩새싹은 무려 110.3㎍/g에 달한다. 프렌치 패러독스라는 신조어를 만든 포도씨와 껍질에는 4~8㎍/g, 포도주에는 0.6㎍/g의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함유돼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식물이 곰팡이 등의 공격을 받을 때 방어를 위해 분비하는 피토알렉신(phytoalexin)의 일종이다. 이는 강력한 항균물질로써 항산화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밖에 혈청의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바이러스, 신경보호작용, 항염증작용에 따른 아토피 및 전립선염 치료, 항노화 및 수명연장 작용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등을 포함한 많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등 항암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상훈 박사(한국식품연구원)의 연구 결과, 항치매 기능성소재로 활용성이 높다.

레스베라트롤 추출기술 특허 보유

장수채는 이같은 땅콩새싹 레스베라트롤 추출기술을 개발, 지난 4월 국내 특허등록을 마쳤고 해외 PCT(Patent Cooperation Treaty·특허협력조약)와 중국 지정국 특허를 출원했다.

장수채는 핵심특허의 소극접근법상 기술가치 추정액을 37억2700억원, 로열티 추정액 30억2천만원으로 평가한다. 유무형 자산으로는 전남 해남농장 42만평 임차권 30억원, 공장과 설비 10억원, 특허권 100억원, 영업권 50억원, 상표권(15건) 5억원, 재고상품 미수금 5억원 등 총 200여 억원이라는 설명이다.

땅콩새싹 레스베라트롤 추출물은 현재 일본에 수출 중이다. 이밖에 땅콩새싹채소와 통조림, 피클, 스낵 등 가공식품, 엑기스나 환(丸), 술, 과자, 숙취해소 음료 등 건강보조식품, 기능성식품, 기능성화장품 등 상품화도 진행 중이다.

또 땅콩새싹 추출물을 활용한 다양한 외식 메뉴도 개발, 외식시장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올해 장수채는 생산규모를 현재 일주일 5t에서 15t으로 늘리고 대형마트에 신선채소 납품을 진행 중이다.

레스베라트롤 홍삼정과 숙취해소제 등 신제품 출시와 장수채해장국 등 외식업과 합작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전립선염 개선과 항치매 식품개발 등 R&D사업을 강화,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7년 연간매출 300억 달성 목표

이같은 비전 수행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연간 매출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장수채는 앞으로 귀농인을 모아 강원도 각지에 땅콩새싹 재배사를 확보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1차 목표는 귀농인 25명을 선발, 각각 330㎡(100평)의 재배사를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3천만원 소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농촌 공동화 현상을 줄이고 지역 소득증대에도 한몫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금도 장수채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의 고령농가 30세대를 대상으로 각각 19㎡(6평)의 재배사를 위탁, 월 100만원의 소득을 올리도록 하고 있다.

장수채 관계자는 “땅콩새싹 재배는 주당 근로시간이 짧기 때문에 젊은 사람의 경우 주말 이틀만 농장에서 일하고 나머지는 도시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며 “노인이나 여성 일자리를 만드는데도 도움될 것”이라고 했다.

이인우 기자 liw@foodbank.co.kr

▶ 신영택 (주)장수채 대표
미니인터뷰 신영택 ㈜장수채 대표
“농촌 소득증대에도 한몫 해야죠”


“국내 콩나물 생산량은 연간 5만여t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땅콩새싹 생산량을 콩나물의 10%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신영택 ㈜장수채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노력해온 땅콩새싹 재배의 결실을 본격적으로 거둬들이겠다고 장담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다양한 기능성식품 개발과 생산, 유통에 주력하기로 했다.

신 대표는 지난 2005년 30여 년 동안 복무했던 군에서 전역한 뒤 곧바로 땅콩새싹 재배사업을 시작했다. 원천기술을 가진 당시 20년 지기인 일본인 지인이 흔쾌히 넘겨준 기술이었다.

그는 바로 그 해 땅콩새싹이 레스베라트롤의 보고(寶庫)라는 사실을 알게됐고 곧바로 각종 특허 출원 등 지적재산권 확보를 시작했다. 지금까지가 준비 기간이었다면 특허권이 만료되기까지 앞으로의 10년 동안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앞으로 협동조합 개념의 땅콩새싹 생산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먼저 귀농인을 모집해 재배할 수 있도록 하고 당사자들끼리 협동조합을 설립토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땅콩새싹을 주인공으로 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신 대표는 “강원도 춘천을 중심으로 양평, 홍천, 횡성 등 곳곳에 땅콩새싹 재배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농촌 소득증대에도 도움을 주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신식품정책 Tips
국제식품박람회 참가지원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는 매년 상·하반기 국제식품박람회 한국관 참가업체를 모집해 참가비 등을 지원한다.

해당 국제식품박람회는 총 14개로 1개 업체가 3개 박람회까지 참가할 수 있다.

모집공고에 응모, 참가업체로 선정된 중소식품기업은 부스임대료와 시설비, 장치비, 전시품목 이송 및 통관료 전액을 무상지원받는다.

이밖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매년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 25~30개를 선정, 국내외 식품외식박람회 참가비를 전액 지원한다.

농식품부와 aT가 지원하는 박람회 참가 신청은 aT 홈페이지(http://www.at.or.kr)를 통한 온라인 접수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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