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이 창업시장 대세
패스트푸드점이 창업시장 대세
  • 이인우
  • 승인 2014.10.31 0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반음식점보다 12배 증가
국세청 2009~2013년 생활밀접 30개 업종 통계
일반음식점은 소폭 증가한 반면 치킨이나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점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세청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30개 업종에 대해 지난 2013년 지역별·업종별 사업자 수를 2009년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일반음식점은 5.4%에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패스트푸드점은 64.1% 증가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일반주점 사업자 7.0% 감소

이를 업종별 사업자 수로 보면 일반음식점은 2009년 43만9223개에서 2013년 46만2839개로, 패스트푸드점은 각각 1만4729개에서 2만4173개로 늘어났다.

일반음식점은 한식집과 중식집, 일식집, 양식집, 분식집, 기업 및 단체의 구내식당을 포함한다.

제과점도 1만1022개에서 1만2058개로 9.4%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호프집, 소주방, 간이주점 등 일반주점은 같은 기간 6만4897개에서 6만371개로 오히려 7.0% 줄었다.

일반음식점 감소와 패스트푸드점 증가는 밥이 아닌 대체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식생활 변화때문으로 국세청은 분석했다.

이뿐만 아니라 외식 창업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바뀌면서 비교적 진입하기 쉬운 치킨이나 햄버거 등으로 창업자가 몰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처음 외식업을 시작하는 창업자들이 메뉴구성이 쉽고 본사로부터 식자재와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패스트푸드점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제과점의 성장 폭이 적은 이유는 동반성장위원회의 대기업 프랜차이즈 브랜드 출점 규제 때문으로 보인다. 동반위는 중소 제과점에서 도보로 500m 이내의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제과점 출점을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등은 최근 국내 가맹점 신규 출점을 하지 못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패스트푸드 사업자 30~40대 많아

일반주점의 경우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음주인구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간단한 식사나 문화공연 관람 등을 선호하는 직장 회식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점도 일반주점의 창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밖에 편의점은 1만4596개에서 2만2842개로 56.1%나 증가한 반면, ‘동네슈퍼’인 식료품가게는 6만8800개에서 6만219개로 12.5% 감소했다. 정육점도 2만55개에서 1만9117개로 9.2% 감소한 반면 과일가게는 7036개에서 9158개로 30.2%나 늘었다.

지역별 사업자 분포는 일반주점의 경우 서울 신촌·홍대입구 등 젊은이들의 유흥가로 꼽히는 마포구에 6.2%(998개)가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 당 일반주점 사업자 수는 종로구가 가장 많았다.(3.61/1000)

한편, 연령별 사업자 분포를 보면 패스트푸드점은 20~40대 비율이 높은 반면 일반음식점은 40~60대 비율이 높아 대조를 보였다.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전체 2만4173개 중 30세 미만 사업자 업소가 1662개(6.8%), 30세 이상 6444개(26.6%), 40세 이상 9556개(39.5%) 등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30세 이상 패스트푸드 사업자는 여성이 3736명으로 남성 2706명보다 많아 30대 여성의 창업 빈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음식점은 50세 이상 사업자가 운영하는 업소가 16만6895개로 전체 46만2839개의 36.0%를 차지했다. 이어 40세 이상 사업자는 13만8390개(29.9%), 30세 이상 업소 7만2985개(15.7%), 60세 이상 업소 6만2487개(13.5%) 등의 순이었다.

●일반음식점 65% 여성 손으로

일반음식점 사업자의 성별 분포는 여성이 30만219명(64.8%)으로 남성 16만2599명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사업자가 조리까지 직접 맡는 골목식당 등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활밀접업종 30개 전체의 사업자 연령 분포는 30세 미만 4.6%, 30세 이상 18.5%, 40세 이상 32.3%, 50세 이상 31.3%, 60세 13.3%를 차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인구가 2009년 4977만3천여 명에서 2013년 5066만3천명으로 1.8% 증가했지만 개인사업자는 같은 기간 487만4천여 명에서 537만9천여 명으로 10.4%나 증가했다”며 “예비 창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업종변화 현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
이인우 기자 liw@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