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과 한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제1회 한식사랑 한식위크’가 성황을 이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한식재단(이사장 강민수)은 지난 10월 24, 25일 양일간 서울시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 ‘한식, 뿌리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뮐세’ 라는 주제로 첫 ‘한식사랑 한식위크’를 개최했다.
지난 24일 오전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의 개막 선포식을 시작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식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체험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강민수 한식재단 이사장은 “한식은 우리나라를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문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한식사랑 한식위크가 한식을 사랑하는 국내외 모든 사람들에게 한식의 의미와 철학을 제대로 알리는 뜻 깊은 자리로 자리매김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식사랑 행사는 대학생 요리대회, 8도 건강 한식 전시, 한식 만들기 체험, 달빛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 관광객이 찾아 한식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한식사랑 홍보대사로 위촉된 강레오, 주디주 등 유명 셰프가 궁중요리 다과와 한식 시연, 강연회 등을 진행해 행사장을 찾은 해외관광객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한식 알리미’로 위촉된 한국계 미국인 ‘주디 주’ 셰프가 흰색 조리복을 정갈하게 차려입고 ‘김치타고’를 직접 시연했다. 시연장 안은 주디 주의 퓨전 요리를 배우려는 학생과 주부 파워 블로거 등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치타고는 멕시코 요리인 타고에 김치와 각종 양념을 곁들인 퓨전 한식이다. 주디 주 셰프는 토르티야, 돼지고기, 마늘, 고추장, 김치, 아보카도 등의 재료를 활용해 능숙한 손놀림으로 시연을 진행했다.
시연이 끝나고 참석자들도 직접 레시피를 따라 요리했고 주디 주는 참석자들을 일일이 돌며 자신의 요리비법을 전수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만든 김치타고를 현장에서 시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강레오 셰프는 국악당에서 ‘한식의 미래’ 라는 주제의 강연과 함께 ‘건강한식 원정대 3기’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100여 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강 셰프는 한식 문화 전파의 미래이자 힘이 될 대학생들에게 한식 세계화의 중요성, 한식 문화의 계승, 유네스코 등재기원에 대한 견해 등을 전했다. 강 셰프는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원장으로부터 한식을 사사했다.
또 천우각 광장 무대에서는 한옥을 배경으로 은은한 달빛 아래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달빛 가족 콘서트가 펼쳐졌다. 방송인 박준형, 김지혜 부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한식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가을 축제로,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전통차 이야기를 즐기며 차를 나눴다.
이어 25일에는 대학생 한식 경연대회와 궁중 술 빚기 대회가 열렸다. 이밖에 한식과 한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유네스코 한식 등재 서명부스 설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유규연 기자 ygy77@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