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상식은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19일까지 ‘Korea’s delicious secret’을 주제로 공모한 ‘한식 29초 영화제’ 응모작 중 7개 수상작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영화제에는 국내외 감독이 총 150여 편을 출품, 총 3차례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일반부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의 영예는 ‘2014. 10. 06 18:40 New Jersey’를 출품한 김해은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 감독은 외국 생활 중 아이를 낳은 딸에게 엄마가 정성스럽게 미역국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사랑과 감동을 표현했다.
청소년부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송기호 감독의 ‘우리 엄마 고추장? 그대여 한식행 급행열차를 타라’가 선정됐다. 엄마가 보내주신 고추장의 맛이 최고라는 내용을 애니메이션과 결합시켜 유쾌하게 그렸다.
이밖에 헤어진 연인과의 한식을 먹던 추억을 그리워하던 여자가 옛 연인과의 재회하는 장면을 그린 이선진 감독의 ‘그대와 둘이’, 돌아가신 엄마의 된장찌개 레시피로 된장찌개를 만들어 먹으며 엄마를 그리는 김태훈 감독의 ‘엄마의 레시피’가 각각 일반부와 청소년부 최우수상(한식재단 이사장상)을 차지했다.
한식에는 우리의 정서와 역사가 담겨있음을 독립투사를 통해 보여준 박대휘·윤유림 감독의 ‘한(恨)식’과 앞으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비밀이 한식임을 묘사한 이소영 감독의 ‘두드림(DO DREAM)’이 일반부와 청소년부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으로는 한식 맛의 비밀을 찾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주인공이 결국 가족과 함께 먹는 정이 담긴 음식이 비밀이었음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양진열 감독의 ‘한식: 뜻밖의 여정’이 선정됐다.
문인대 심사위원장(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 교수)은 “한식이라는 주제에 대한 많은 고민이 묻어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며 “국내외에 한식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민수 한식재단 이사장은 “전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는 문화콘텐츠와 한식을 접목시켜 진행한 한식 29초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수상작은 앞으로 한식세계화사업과 한식 홍보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식세계화 공식포털(www.hansik.org, www.koreanfood.net)과 29초영화제 홈페이지, 서울·경기지역 버스 TV에도 선보인다.
이인우 기자 l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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