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기능성 위주 신제품 출시에 비상
식품업계, 기능성 위주 신제품 출시에 비상
  • 관리자
  • 승인 2006.08.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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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소비자 1/3 기능성 제품 구입 않겠다고 밝혀
식품업계가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기능성 강화 위주의 신제품 출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국적 조사전문기업인 에이씨닐슨(ACNielsen)이 최근 조사한 ‘식품∙음료 구매 패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 1/3 이상이 비타민이 들어간 우유, 추가 성분이 들어간 빵 제품, 엽산이 추가된 시리얼 등 기능성 제품을 절대 구입하지 않는다고 대답해 국내 식품업계가 해외 수출시 제품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10%가 몸에 좋은 박테리아가 들어간 발효 드링크, 요오드가 추가된 조리용 소금, 엽산이 들어간 시리얼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답해 각 국가별 생활수준과 식문화에 맞춰 제품 선정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2~3년간 국내 식품업계의 신제품 출시 경향은 블루오션 영역 개척을 위해 기능성 위주의 제품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에이씨닐슨의 조사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현재 식∙음료업계는 음료와 과자, 장류, 식용유, 유제품, 라면, 빵 등 거의 대부분의 제품을 일반 제품에서 기능성 제품으로 다양화, 고급화 하고 있다.

음료수의 경우 지난해부터 녹차와 콜라겐, 저칼로리 제품 등 피부 미용과 다이어트 위주의 기능성 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출시한 콜라겐 드링크 ‘콜라겐5000’이 큰 인기를 끌면서 최근 콜라겐이 함유된 음료 ‘하이, 콜라겐’ 2종을 출시하고 기능성 음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해태음료는 기존 과즙 음료 위주의 제품 출시를 탈피하고 칼로리를 없앤 아미노산 음료 ‘아미노업 칼로리제로’와 비타민 함유 기능성 물 ‘비타민워터’ 등을 추가 제품군으로 형성하고 있다.

과자류는 수출 효자 몫을 톡톡히 하는 초코파이의 경우 ‘웰빙’ 열풍으로 인해 원료 차별화와 성분을 강화한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이 지난해 코코아 매스와 계란성분 등을 강화한 ‘초코파이 정’을 출시한데 이어 롯데제과도 ‘드림파이’ ‘찰떡파이’를 출시했다. 롯데제과의 ‘드림파이’는 기존 초코파이보다 카카오 함유량이 2배 높지만 단맛을 줄이고 철분과 비타민 성분을 강화한 것이 특징.

또한 삼진식품과 와이즐렉은 국산 찹쌀과 검은깨, 홍삼을 첨가한 제품을 선보이고, 칼로리는 낮추고 성분을 다양화해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이외에 정통 과자류도 피부미용과 두뇌개발 등에 좋은 DHA와 키토산, 검은콩, 검은깨 등 여러 가지 기능성 물질을 첨가하고 있는 추세다.

유제품 업계에서도 ‘업그레이드’ 건강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려는 노력이 이어진다. 한국야쿠르트의 ‘쿠퍼스’나 서울우유의 ‘헤파스’처럼 위나 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유산균 발효유 시장에 간 보호 성분을 강화한 제품,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혈압을 낮추거나 혈당을 낮춰주는 제품들이 앞다투어 출시돼 기능성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끊임없이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하나의 유행에 불과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이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으로 한 두 번은 구매를 하지만 지속적인 구매가 이뤄지지 않아 구색 상품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 출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제품 출시가 현재의 트렌드이기 때문에 따라가고 있지만, 기업의 내부적으로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능성 제품 출시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가진 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김미령 기자 kim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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