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대표 장인수)가 ‘더 프리미어 OB’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진한 맥주’ 시장에 뛰어 들었다.
오비맥주는 장인수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11일 서울 청진동 나인트리컨벤션에서 OB의 열한 번째 브랜드인 더 프리미어 OB를 공개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100% 독일 노블홉과 독일 황실 양조장 효모를 사용해 더 풍부하고 진한 맛을 낸 정통 독일식 올몰트 맥주”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가 OB 시리즈의 신제품을 선보인 것은 지난 1953년 브랜드 첫 출시 후 ‘OB라거(1997년)’, ‘OB(2003년)’, ‘OB블루(2006년)’, ‘OB골든라거(2011년)’ 등을 거쳐 이번이 11번째다.
숙성기간 3배 늘려 맥주의 진한 맛 살려
오비맥주에 따르면 이 제품은 OB골든라거의 약 8~9일 숙성기간에 비해 약 3배 가량 늘린 ‘장기숙성공법’을 적용해 올몰트 맥주의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을 배가했다.
오비맥주 측은 “장기저온숙성 공법으로 만든 더 프리미어OB는 풍부한 향과 진한 맛이 두드러지면서 잡미 없이 투명하고 깔끔한 끝 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맥주 맛을 좌우하는 홉은 독일 맥주순수령을 만든 바이에른 황실의 할레타우 지방에서 재배한 고급 노블홉을 100% 사용해 쌉쌀한 맛과 향을 더했다.
국내 라거 중 최고 도수
오비맥주는 가정용과 생맥주 시장도 적극 공략해 3년 안에 1천만 상자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기존 OB골든라거와 같은 가격으로 출시하며 알코올 도수는 5.2도다. 한편 OB골든라거는 생산을 중단한다.
업계에서는 더 프리미어 OB가 도수 5.2도인 점에 주목하며 프리미엄 맥주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라거 맥주 알코올 도수는 ‘카스’와 하이트진로 ‘맥스’ 4.5도, 하이트진로 ‘드라이 d’ 4.8도, 롯데주류 ‘클라우드’ 5.0도다. 더 프리미엄 OB는 현재 국내 라거 맥주 중 가장 높은 도수를 자랑한다.
오비맥주의 이번 신제품 출시 배경에는 경쟁사인 하이트진로 ‘맥스’의 선전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00% 보리맥주임을 강조한 맥스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맥스의 올 3분기 누적판매량은 1124만 상자(500㎖ 20병)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새로운 경쟁자인 롯데주류의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의 시장 안착도 오비맥주를 자극했다. 클라우드는 출시 6개월 만에 6천만병(330㎖)을 판매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원배 기자 lwb21@
‘더 프리미엄 OB’ 출시… 맥주시장 경쟁 달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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