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면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95년까지 20여 건에 불과하던 기능성 면류 특허 출원은 96년 3건, 98년 9건, 99년 22건 등, 99년 이후 매년 30건 전후의 출원 건수를 유지하고 있어 기능성 면류 출원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면류의 인기는 소비자들의 웰빙 욕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개발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능성 면류는 면발에 재료 고유의 색을 부여해 미감을 자극할 뿐 아니라 재료가 갖는 기능성 성분들로 인해 면발의 영양과 생리기능성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 웰빙 조류에 부응하는 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품은 기존 단순 밀가루에서 벗어나 미역과 파래, 김, 다시마 등 해조류와 시금치, 쑥갓, 미나리, 샐러리, 피망, 호박, 양파, 송엽, 죽엽, 백년초, 당근, 마, 더덕 등 채소 및 뿌리식물, 흑미와 보리, 현미, 콩, 옥수수, 율무 등 곡물류, 어성초, 지황, 오가피, 구기자, 갈근, 황기, 오미자 등의 한약재, 표고버섯, 상황버섯, 차가버섯, 동충하초 등 버섯류, 인삼 또는 홍삼, 녹차류, 생선류, 견과류 등의 기능성 물질 보강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특히 기름에 튀기지 않고 쌀로 반죽한 라면류와 식이섬유, 알긴산, 칼슘, 요오드 등 각종 미네럴이 함유된 미역가락, 다시마가락, 녹두국수 등의 저칼로리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농심과 오뚜기, 씨라이트, 수연소면, 은성식품, 칠갑농산, 계성 영농조합법인 등에서 녹차면과 호박소면, 흑미소면, 미역가락, 양파칼국수, 녹차김치발효탕면 등 60여 종을 취급하고 있다.

농심의 경우 녹두와 녹차, 호박 면류를 취급한다. 녹두로 면을 만든 ‘녹두국수 봄비’는 튀기지 않은 면과 멸치를 넣은 국물로 열량이 95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10~30대 여성을 위주로 인기가 높다. ‘녹차 비빔면’은 국내산 보성 녹차를 함유한 것이 특징. 또한 녹차와 단호박을 넣어 만든 ‘녹차사리면’과 ‘호박사리면’은 색상이 독특하고 면발이 쫄깃해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 손색이 없다.

오뚜기는 튀기지 않은 당면에 각종 채소를 곁들여 총 열량이 120kcal인 컵누들 4종(김치맛, 매콤한맛, 순한맛, 우동맛)의 판매가 높다. 또한 기스면과 육개장소면 등은 튀기지 않은 국수를 동결건조 방식으로 만들어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이다.

수연소면은 서동마와 클로렐라, 홍국, 흑미 등을 첨가해 맛과 색감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칠갑농산은 녹차와 김치, 쌀가루를 이용한 ‘녹차김치발효탕면’과 ‘김치매운탕면’ 등 김치 첨가 제품을 내놓고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매운간짜장과 미트소스스파게티, 버섯해장탕면 등을 별도 생산하는데 미국과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이 확대되는 추세다.

씨라이트는 삶을 필요 없이 개봉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미역가락과 다시마 가락을 판매하고 있다. 미역가락과 다시마가락은 100g에 7kcal의 초 저열량식으로 홈쇼핑 판매가 매년 20%이상 급증하고 있다. 또한 양파를 첨가한 계성 영농조합법인의 양파국수도 맛 차별화 전략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면류에 기능성 재료를 첨가하는 기술은 재료의 영양성분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면발의 식감을 저하시키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계속 개발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능성 면류 관련 특허 출원은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저열량 면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기능성 물질을 첨가한 제품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