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이름값’, 새로운 자금줄
프랜차이즈 ‘이름값’, 새로운 자금줄
  • 이원배
  • 승인 2014.12.27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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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로열티를 기반으로 한 상표권 대출 방식이 성사돼 업계의 새로운 자금 조달원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와바’를 운영하는 ㈜인토외식산업(대표 이효복)은 이달 초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상표권(IP: 지식재산권) 유동화’를 통한 대출을 승인받았다.

상표권 유동화는 상표권을 보유한 회사가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로열티를 기초자산으로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유동화증권(ABS, ABL, ABCP)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특허권 위주의 IP담보대출과 IP구입자금 등을 지원했다.

와바 브랜드 상표권에 대한 로열티채권과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유동화금액과 만기는 각각 55억 원, 3년만기다. 산업은행은 특허청 산하 IP가치 평가기관(한국발명진흥원)이 평가한 상표권가치를 유동화대출의 담보로 인정했다. 앞서 지난 7월 산은과 한국발명진흥원은 와바의 브랜드 가치를 106억 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번 대출 지원은 자본시장에서 IP를 활용한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하고 상표권 가치를 유동화에 적용한 국내 첫 사례로써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상표권 가치를 담보로 인정해 기존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장점이 있다.

이해용 산은 자본시장부문장은 “IP담보대출에서 더 나아가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까다로운 은행권에서 무형자산인 상표권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와바와 규모가 비슷한 브랜드도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상표권과 로열티를 보유한 타 프랜차이즈 업체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상표권 유동화 대출을 받으면 브랜드 신뢰도 상승과 함께 저금리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원배 기자 lwb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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