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만두와 어묵 시장이 지난 5년 동안 크게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는 지난해 12월 31일 만두, 어묵에 대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개별 가공식품의 산업구조 변화 등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2010년부터 총 42개 품목별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만두의 국내 생산량은 2003년 9만6천t에서 2013년 약 15만t으로 61.5% 증가했다. 생산액 기준으로는 2003년 1972억 원에서 2013년 4042억 원으로 105% 늘었다.

만두 수출액은 2000년 약 474만 달러에서 2013년 약 1954만 달러로 31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입액은 약 164만 달러에서 약 891만 달러로 444%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돼지고기 수급이 원활치 못해 수출품은 대부분 채소만두라고 밝혔다. 만두의 주요 수출국은 미국과 호주, 홍콩 등으로 전체 수출량의 48.7%(2013년 수출액 기준)을 차지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만두의 50.6%가 중국산으로 최근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 베트남산 만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소매유통 매출은 2013년 3845억 원으로 전년비 7.4% 증가했고 대형할인마트에서 전체 45%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4년 3/4분기까지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교자만두(30.7%)였고 왕만두(27.1%)와 군만두(19.1%)가 뒤를 이었다.

만두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간편조리식품 수요가 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냉동만두 시장도 2013년 104억 위안으로 전년비 11.9% 증가했다.

어묵은 2013년 15만6천t의 생산량을 기록, 전체 어육가공식품 시장의 73.0%를 차지했다. 이는 2003년 대비 40.3% 증가한 것으로 생산액은 2300억 원에서 4300억 원으로 86.7% 늘었다.

어묵제품 가운데 튀김어묵이 79.3%(2012년 기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맛살은 지난 2010년까지 30%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1년 이후 10%대로 떨어졌다.

어묵 출하량은 2003년 9만6천t에서 2013년 13만t으로 34.8% 증가했다. 출하액은 2240억 원에서 4450억 원으로 98.7% 크게 늘었다. 이는 연육을 포함한 원가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출하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묵 수출은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수출량이 감소하다 점차 회복세를 보여 2013년은 7723만t(수출액 약 2900만 달러)으로 증가했다. 맛살을 제외한 어묵 수출은 미국, 중국, 일본이 전체 수출 시장의 약 70%(2013년 기준)를 차지했다.

어묵, 맛살, 어육소시지 등 국내 어육가공품 시장에서 어묵과 맛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매출액 기준 95.2%로 나타났다. 2014년 3/4분기까지의 매출액은 어묵이 1903억 원(매출 비중 63.2%), 맛살이 964억 원(매출 비중 32.0%)으로 어묵과 맛살 모두 2012년에 비해 2013년 매출이 다소 증가했으나, 2014년은 2013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었다.

특히 최근 간편한 건강 간식으로 소비 범위가 확대되면서 지난 2011년 140억 원 수준이었던 간식 어묵 시장이 2013년 300억 원대로 3년 사이 115% 성장했다.

배호열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앞으로 액상차, 커피믹스 2개 품목에 대해서도 시장현황을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각각의 조사 대상 품목에 대해서는 3~4년을 주기로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우 기자 liw@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