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외식업계가 주목할 트렌드로 SNS 이용률 증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에 따른 ‘먹방신드롬·한식의 재해석·로케팅 소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는 지난 15일 외식소비자 3천 명(전문가 2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외식트렌드’를 발표했다.

연예인 ‘먹방’ 영향 소비자 SNS 공유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SNS를 통한 사진공유(66.7%)와 한식의 재해석(61.1%), 싱글족(1인 가구)(58.6%), 로케팅 소비(57.6%), 로컬푸드(56.1%) 등을 주요 최신 트렌드로 꼽았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싱글족과 로컬푸드를 제외하고 ‘먹방신드롬·한식의 재해석·로케팅 소비’가 새로운 외식트렌드로 떠올랐다.

올 대세 트렌드로 불리는 ‘먹방’은 ‘음식먹는 방송’을 지칭하는 말로 연예인들이 자신의 먹는 모습을 SNS 등을 통해 공유하면서 비롯됐다. 최근 소비자들도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자신의 SNS를 통해 음식 사진과 정보 등을 공유하면서 하나의 식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는 SNS 활용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이용률은 20대 87.5%, 30대 74%, 40대 48%로 나타나 주요 소비 계층의 이용률이 높았다.

로케팅 소비는 일상 외식에 있어서 지출을 줄이는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나 특별한 날에는 고가의 외식도 스스럼없이 하는 소비자의 양면성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외식시장에 컵밥과 라이스버거와 같은 저가음식과 고가 디저트와 같은 프리미엄 시장이 양존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는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 심리를 특별한 날이나 특정품목에 대한 가치소비로 보상받고 싶어하는 심리상태로부터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한식, 트렌드에 맞게 차별화”

최근 복고·건강·로컬 등의 트렌드에 맞물려 ‘전통한식’이 새롭게 재해석돼 ‘향수’와 ‘신뢰’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외식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자연별곡’과 ‘계절밥상’, ‘올반’ 등 한식 뷔페의 폭발적인 인기가 대표적이다. 이에 롯데리아 등 외식 대기업도 한식 뷔페 브랜드 론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T관계자는 “외식기업들은 기존 한식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들의 트렌드에 맞게 차별화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한 마케팅 등을 수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4년 메뉴 가격 전년보다 하락

지난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소비한 메뉴는 음식점에서는 김치찌개(김치전골)와 삼겹살(오겹살), 백반, 된장찌개, 비빔밥 순이었고 주문배달은 치킨과 짜장면, 짬뽕, 탕수육, 피자 순으로 많았다. 테이크아웃은 햄버거가 가장 많았고 이어 피자와 김밥, 떡볶이, 샌드위치가 뒤를 이었다.

주로 먹은 메뉴의 평균 가격은 음식점 방문 시 1만3016원, 주문 배달 1만3358원, 테이크아웃의 경우 8243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식 서비스 형태와 상관없이 전년에 비해 메뉴 평균 가격이 하락한 수치다. 2013년 메뉴 평균 가격은 앞 순서대로 1만5718원, 1만4542원, 9287원으로 지난해 외식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음식점 방문의 경우 일식 메뉴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2만1553원으로 전년(3만8557원)에 비해 44.1%나 감소해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식 수요 감소와 함께 일식이 간편한 일상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와 aT는 매년 ‘올해의 외식트렌드’를 발표하고 있으며 조사결과는 aT식품산업통계정보(http://www.atfis.or.kr)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원배 기자 iwb21@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