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과자류·조제분유 수출 견인…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 77억 달러
지난해 우리나라 가공식품 수출실적이 사상 첫 50억 달러를 돌파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지난 14일 발표한 ‘2014년 농식품 수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가공식품, 신선농산물 등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61억9천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8.1% 늘었다.
이 가운데 가공식품 수출액은 50억6360억 달러로 전년도 45억4410만 달러보다 11.4% 증가했다. 반면 신선농산물은 지난해 11억2280만 달러로 전년도 11억8050만 달러에 비해 4.9% 줄었다.
가공식품 수출은 고추장 18.2%(2880만 달러), 과자류 15%(1억5200만 달러), 조제분유 30%(9100만 달러)로 성장을 주도했다. 중국에 대한 고추장 수출은 한류 열풍과 지난해 7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방한 때 고추장 구입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7% 늘어난 43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과자류는 중국의 유아용 과자 수요 증가와 미국의 저칼로리·저염·글루텐프리 등 웰빙 간식 선호 증가에 힘입어 우리 쌀과자와 김스낵류 등이 수출을 주도했다. 조제분유 수출은 중국의 유아 관련 시장 급성장에 국내 제조업체의 제품 다변화 노력이 더해져 전년과 비교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 FTA를 타결한 베트남에서도 한국산 조제분유는 합리적 가격과 품질, 안전성에 대한 신뢰로 중산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식품 외 담배(궐련)의 수출 증가도 전체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1월~11월 4억6200만 달러를 수출한 담배는 2014년 같은 기간 6억1900만 달러의 실적을 보여 34.2% 증가했다.
농식품이 가장 많이 수출된 곳은 일본(12억1100만 달러)으로 전체 수출액의 21.5%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8억9800만 달러), 미국(5억3900만 달러), 러시아(2억1500만 달러) 순이다.
특히 미국에 대한 수출액 증가율은 13.8%로 가장 높았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에 대한 삼계탕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앞으로도 수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김 가공 스낵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77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수출목표를 세우고 민관 합동의 범정부 수출개척협의회를 중심으로 △FTA를 활용한 대 중국 수출 확대 △아세안·할랄 등 거대시장 공략 △검역·위생 등 비관세장벽 대응강화 △기업의 수출 노하우와 역량 활용 등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부터 정부와 지자체, 농협 등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해외 홍보 및 판촉 지원도 K-FOOD 페어, 박람회, 재외공관지원사업을 연계한 체계적 추진을 통해 수출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인우 기자 li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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