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결산 피자-화덕피자 주춤, 딥디쉬 피자 상승세
2014결산 피자-화덕피자 주춤, 딥디쉬 피자 상승세
  • 홍예지
  • 승인 2015.02.09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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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맥, 허니, 치즈’ 다양한 시도로 불황 타개
▶ 루나리치 매장 화덕에 피자를 굽고 있는 모습. 피자알볼로의 꿈을피자, 뚜띠쿠치나 행신점 매장(위),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매장 모습, 오리지날 시카고의 바질페스토시카고피자.(왼쪽부터)
2014년 피자업계는 저마다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한 한 해였다.
해외진출, 프리미엄 신메뉴 출시 등이 눈에 띄었으며 지난 상반기에 이어 고품질 저가격을 내세운 실속메뉴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낮은 성장률 속 각종 신메뉴 출시

피자업계도 외식업계에 드리운 장기불황의 그늘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세월호 사고뿐 아니라 브라질 월드컵 특수를 누리지 못한 점, 최신 트렌드에서 한 발짝 비껴났다는 인식까지 더해져 성장 없는 제자리걸음이 지속됐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다양한 신메뉴 출시와 이벤트,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자구책이 이어졌다. 주요 브랜드는 지난 2013년과 비교해 매장수에서 큰 차이가 없다. ㈜MPK그룹의 ‘미스터피자’는 국내 매장수 435개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도미노피자’가 405개, ‘뽕뜨락피자’가 354개, ‘피자헛’이 350개 순이다. 특히 2009년 론칭한 뽕뜨락피자는 2013년 282개였던 점포수를 지난해 354개로 대폭 끌어올렸다.

내수시장 위기 극복, 해외진출이 답

내수 시장의 침체를 해외진출로 극복하려는 움직임도 주된 관심사였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29개 매장을 오픈한 미스터피자는 완다, 골든이글 등 대형쇼핑몰의 러브콜을 받으며 지난해 말까지 66호점 오픈을 성사시켰다.

미스터피자 상해법인은 설립 2년 만에 연간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13년 대비 260% 매출이 늘어났다. 특히 중국 사업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필리핀 대형 외식업체 WCGC사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오는 4월 첫 점포를 오픈한다. 이밖에 지난 11월에는 말레이시아 예치그룹과도 동남아 3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올 하반기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 첫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뽕뜨락피자도 중국에 4개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시장 첫걸음을 뗐다. 지난해 1월 중국 길림성 장춘 매화구시에 해외 가맹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7월까지 중국 내 4호점을 잇달아 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내수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신규시장 창출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할 것”이라며 “국내시장 포화로 인한 해외진출 본격화와 제2브랜드 론칭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니’‧‘치즈’가 대세, 화덕피자는 주춤

지난해 외식업계를 휩쓸었던 달콤한 맛의 ‘허니’와 고소한 맛의 ‘치즈’는 피자업계도 유효했다.

피자업계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육류 토핑 위주의 무거운 메뉴에서 허니와 치즈를 접목한 가볍고 담백한 메뉴로 변신했다. 도미노피자가 지난해 9월 출시한 ‘더블치즈엣지’는 진하고 풍부한 맛의 까망베르 크림치즈와 쫄깃한 식감의 스트링 치즈를 엣지 속에 꽉 채워 20~30대 젊은 여성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11월에는 4가지 프리미엄 치즈와 허니소스가 환상적 하모니를 이루는 ‘올댓치즈’ 피자도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트렌드는 깊고 풍부한 치즈맛을 강조한 ‘시카고 피자’로 이어졌다. 시카고 피자는 바닥이 깊은 팬에 도우를 깔고 치즈를 가득 얹어 ‘딥 디시(Deep Dish) 피자’로 불린다. 현재 관련 메뉴를 다루는 브랜드들이 다수일 정도로 고객 호응도가 매우 좋다.

또한 피자와 맥주를 함께 즐기는 ‘피맥’도 대세였다. 이태원 경리단길을 중심으로 일반 외식업소는 물론 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관련 메뉴를 속속 내놓았다.

한편 이탈리아 정통의 맛을 재현하며 담백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던 화덕피자시장은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대신 화덕피자와 파스타의 단조로운 메뉴 대신 최근 화덕피자를 치킨, 족발 등과 함께 즐기는 퓨전 형태의 매장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가벼워진 주머니를 잡아라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가격경쟁력 싸움도 볼만했다. 지난해 7월 학동로점에 피자뷔페 스타일 매장을 오픈한 뽕뜨락피자를 위시로 11월에는 미스터피자와 피자헛이 각각 ‘런치뷔페’와 ‘피자 페스티벌’ 등 단발성 할인 이벤트를 내놓았다.

미스터피자는 11월 6일부터 28일까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9900원에 피자와 샐러드, 음료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런치뷔페’ 행사를 진행했다. 피자헛은 프리미엄 피자와 샐러드, 음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피자페스티벌’을 11월부터 1월까지 진행했다. 주중 점심 9900원, 주말과 저녁은 1만2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모객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실속형 메뉴’도 내놓았다. 피자헛은 최근 ‘더(The) 맛있는 피자’ 4종을 출시했다. 1판 주문 시 1만2900원, 방문 포장 및 2판을 주문할 경우에는 한 판에 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인사이드뉴스

중소 후발 브랜드, 차별화 앞세운 시장공략

㈜ALVOLO F&C 피자알볼로
성장통이 무섭지 않다

‘피자알볼로’는 2013년 122개에서 190개로 매장을 확대했다. 2년 연속 중소기업청 주관 ‘우수프랜차이즈’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논산 도우공장 설립과 본사 확장 이전, 주문형 콜센터 오픈이 이어졌다.

피자알볼로는 지난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가파른 성장세로 인한 점주들과의 소통 문제를 꼽았다. 이에 기성점주와 신규점주 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가맹본부와 가맹점과의 컨퍼런스를 개최해 문제를 해결해나갔다.

한편 피자알볼로는 지난해 12월 8일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진행된 ‘2014 대한민국 세종대왕 나눔봉사 대상’에서 ‘세종대왕 나눔봉사 대상’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지역사회발전상’을 받으며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진산 코퍼레이션 루나리치
컬래버레이션의 마술을 화덕피자에

화덕피자전문 프랜차이즈 ‘루나리치’는 지난해 신규매장 5곳을 오픈하는 등 총 3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화덕피자의 성장세를 이끌기 위해 ‘루나리치 신메뉴 평가단 운영’을 시작으로 SNS, 루나리치아카데미 블로그와 카페 등 홍보마케팅을 강화하며 고객 재방문을 위한 마케팅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올해는 신규브랜드 론칭과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시즌별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가맹사업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김진화 진산 코퍼레이션 대리는 “앞으로 화덕피자시장은 중식, 한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컬래버레이션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치즈토핑이 강화되는 트렌드에 맞춘 신메뉴도 꾸준히 출시될 것”이라고 했다.

㈜지엘라온 뚜띠쿠치나
차별화로 화덕피자시장 일군다

지난해 9개의 매장수를 기록한 화덕피자&파스타전문점 ‘뚜띠쿠치나’는 올해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화덕피자의 특성상 예비창업자들의 투자규모가 크다는 단점을 보완, 다운사이징 매장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브런치와 파스타를 판매하는 제2브랜드 론칭, 잉글리쉬 키즈 쿠킹클래스, 주부대상 취미클래스 등의 쿠킹클래스 운영, 직영점에 한해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상석 지엘라온 팀장은 “화덕피자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화덕피자 분야에서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뚜띠쿠치나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랜드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정통 미국 피자의 진수

서울랜드의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은 지난해 국내 오픈 7주년을 맞아 11월 6호점으로 잠실롯데월드몰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미국육류협회, 썬키스트 코리아 등 각종 협회와의 제휴 활동을 통한 컬래버레이션 신메뉴를 출시했다.

이 중 미국육류협회와 제휴해 완성한 신메뉴 5종인 ‘목살스테이크 피자’, ‘김치 멕사딜라’, ‘스파이시 미트크림 파스타’, ‘크리스피 포크 까르보나라’, ‘캘리폭니아 스테이크 샐러드’가 눈길을 끈다. 이밖에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해 큰 호응을 얻었다.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하면 5천 원 할인 쿠폰 제공, 해당 애플리케이션으로 포인트 적립 및 기념일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미국 브랜드들과 광범위한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다.

㈜피쩨리아시카고 오리지날 시카고
시카고피자로 흥행몰이

지난해 4월 론칭한 ‘오리지날 시카고(ORIGINAL CHICAGO, 이하 시카고)’는 SNS와 입소문만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시카고 피자 브랜드다. 홍대 본점을 오픈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아 이태원 직영점을 오픈했으며, 지난해 말 강남 가맹 1호점을 오픈시키는 등 확장 속도가 빠르다.

시카고는 ‘치즈’ 열풍으로 더욱 주목받게 된 브랜드다. 바닥이 깊은 팬에 도우를 깔고 그 위에 치즈를 가득 올려 즐기는 시카고 피자는 진한 토마토 소스와 모차렐라 치즈가 어우러지면서 20~30대 젊은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피자를 통나무 피자 받침대 위에 올려 제공하는 방식은 독특함과 재미를 주면서 브랜드만의 고유 상징성을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홍예지 기자 hong@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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