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소주 신제품 이달 전격 출시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두산의 저도(低度) 소주 ‘처음처럼’에 맞서 소주시장 부동의 1위 업체인 진로가 맞대응 차원에서 신제품을 전격 출시한다.이에 따라 하반기 소주 시장은 판매량 1위 제품인 진로의 ‘참이슬’과 저도 신제품 및 ‘처음처럼’이 접전을 벌이면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는 이달 내에 알코올 도수를 20도 미만으로 낮춘 신제품을 출시한다.
신제품은 알코올 도수가 19~20도 사이로 진로가 20도 미만의 순한 소주를 시장에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로가 이처럼 파격적으로 알코올 도수를 낮춘 제품을 내놓기로 한 것은 최근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두산 ‘처음처럼’의 기세를 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제품의 용량은 기존 참이슬 및 처음처럼과 같은 360㎖이며 가격도 800원대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는 그러나 처음처럼 출고가가 730원(360㎖기준)인 점을 감안해 가격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아직까지 출고가 산정을 놓고 고심 중이라고 한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진로가 국세청에 신제품 출시 신고를 마친 상태”라며 “다만 가격은 제품 출시 이후 국세청에 출고가를 신고해도 되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 주류 BG는 진로가 알코올 도수 20도인 처음처럼보다 순한 소주를 내놓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자 신제품 사양 및 마케팅 전략 파악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두산은 올해 2월 처음처럼을 출시한 이래 소주시장에서 점유율을 상반기에 7.9%(420만 상자)까지 회복했으며, 현재 월 시장 점유율이 10%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