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로 맛을 낸 발효미원’ 출시
다시마 발효미원은 기존 발효미원과는 색깔과 형태부터 확연히 다르다. 기존 발효미원이 흰색의 길쭉한 과립 형태라면 다시마 발효미원은 다시마 가루를 첨가해 연녹색을 띄고 둥근 모양이다.
새로운 원재료인 다시마가 쓰인 만큼 맛도 다르다. 제품 중 다시마 함량(생물 기준)이 19%로 보다 담백하고 시원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가정에서 국물 맛내기 용도로 애용되는 다시마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맛을 내 어느 요리에나 잘 어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다시마 발효미원을 먼저 넣고 소금 간을 하면 나트륨 섭취를 20~40% 줄일 수 있어 저나트륨 식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대상은 처음 선보이는 유색 미원인 만큼 제품 색상 결정에도 신중을 기했다. 다시마의 자연색인 녹색과 갈색 등 여러 톤의 색상을 뽑아낸 후 소비자 패널 122명을 대상으로 직접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다시마의 느낌이 가장 잘 표현된 연녹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제품의 색상으로 채택됐다.
패키지 디자인도 자연재료 다시마의 느낌을 살렸다. 연녹색 바탕에 진한 녹색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전체적으로 유선을 넣어 신선한 다시마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한 미원의 상징인 신선로 로고를 붉은색에서 흰색으로 변경해 천연 발효 이미지를 강조했다.
한편 대상은 지난해 기존의 ‘감칠맛 미원’ 제품명과 패키지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 발효미원을 출시했다. 발효미원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홍대 인근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한 ‘밥집미원’ 팝업스토어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밥집미원은 발효미원을 넣어 나트륨 함량을 30% 줄이고 감칠맛 나는 국밥을 1970년대 가격인 100원에 판매했다.
한편 지난 1990년대 경쟁업체의 노이즈 마케팅이 불러온 MSG의 잘못된 인식은 최근 들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발효미원의 국내 매출은 10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3억 원과 비교해 5.5% 증가하는 등 MSG의 오명을 벗고 있는 중이다.
최광회 대상㈜ 식품사업총괄 상무는 “국내 최초 조미료인 미원이 지난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발효미원으로 재탄생했고 이번에는 소비자 니즈를 더욱 반영하고자 유색 미원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과 식생활 트렌드에 맞춰 계속 진화하는 미원이 되겠다”고 했다.
신제품 다시마 발효미원은 43g 유리병 용기와 100g 파우치 타입 두 가지로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2500원, 2900원이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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