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진 진주햄 대표이사(오른쪽)와 박철 카브루 대표가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진주햄의 기존 사업 분야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수제맥주 사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진주햄은 인수를 통해 육가공업체로 쌓아온 전통적인 이미지에 카브루의 신선하고 문화적인 이미지를 더해 젊은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카브루는 국내 수제맥주 업계에서 정상급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1세대 크래프트 브루어리다. 현재 이태원과 경리단길을 비롯한 전국 주요 크래프트 비어 상권에 들어서 있다. 레스토랑과 펍(PUB)은 물론 골프장, 호텔 등에도 진출하고 있다.
카브루는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맥주와는 차별화된 진한 맛과 다양한 풍미가 특징이다. 카브루의 지난해 매출은 42억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2010년 대비로는 20배 이상 성장한 기록이다.
한편 진주햄은 카브루와 다양한 페스티벌, 이벤트를 공동 진행해 수제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크래프트 비어를 일반 고객들까지 넓히겠단 포부다.
박정진 진주햄 대표이사는 “햄과 미니소시지로 유명한 진주햄의 고유 브랜드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 고심해왔다”며 “이번 인수는 한국 크래프트 비어 업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진주햄의 성장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우 기자 ksw@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