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력과 기술력의 시너지 기대…인수가격 결정이 관건
CJ가 액젓으로 유명한 하선정종합식품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14일 공시를 통해 “(주)하선정종합식품의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고, 현재 인수조건 등에 대해 협의 하고 있다”며 “인수 여부 등에 대해 최종 결정되는 대로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CJ는 이미 올 초부터 하선정종합식품을 인수 대상에 올려놓고 물밑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선정종합식품은 액젓, 김치 등의 전통식품을 주로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이 분야에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CJ가 하선정종합식품을 인수할 경우 하선정의 기술력과 CJ의 영업·마케팅력이 결합하면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문제는 인수가다. 업계에서는 600~700억원 선에서 인수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쉽게 합의를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선정종합식품이 부채가 전혀 없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다 수익성도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웬만한 조건으로는 회사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선정 관계자는 “CJ의 필요에 의해 인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이로운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협상이 결렬돼도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CJ가 의지를 가지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인수건이 수면 위로 올라온 만큼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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