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올반’ 히트에도 영업이익 부진
신세계푸드 ‘올반’ 히트에도 영업이익 부진
  • 김상우
  • 승인 2015.03.02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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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3사 지난해 실적 발표 … 급식 부문 영업이익 좌우

급식 사업을 모태로 하고 있는 상장 3사(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실적을 잠정 공시한 가운데 신세계푸드만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27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3사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보다 221.3%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1조7952억 원으로 4.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그린푸드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4.2% 증가한 78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9659억 원으로 전년보다 11.5%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976억원으로 6.7% 증가했다.

반면 신세계푸드는 영업이익 개선에 실패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줄어들었다. 매출액도 6521억 원으로 9.6% 떨어졌다.

신세계푸드, 도약을 위한 움츠림

지난해 10월 한식뷔페 ‘올반’을 론칭한 신세계푸드는 론칭 초기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현재 4호점(세종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올반 1호점의 경우 하루 평균 1천여 명이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0호점 오픈을 목표로 출점 속도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11월에 문을 연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도 연이은 성공작이다. 독특한 매장분위기에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꼬리를 물며 현재 하루 평균 500~700명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입장을 위해 최대 한 시간씩 기다려야 할 만큼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단체급식이 발목을 잡으며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업계에서는 급식 신규사업장 창출이 미흡했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이 부족했다는 진단이다. 또한 올반과 데블스도어 론칭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뤄진 만큼 투자비 회수 기간이 짧았다.

신세계푸드는 공시를 통해 “실적 악화는 단체급식 사업 부문에서 최저시급 인상 등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저수익 점포의 철수, 소비심리 저하로 인한 외식경기 부진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에서는 신세계푸드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만 해도 8만1100원의 단기저점을 찍었으나 지난달 중순까지 13만 원을 훌쩍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등의 안정적인 캡티브마켓 확보와 신세계그룹이 추진하는 사업의 대부분을 신세계푸드가 진행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며 “중점 사업인 HMR도 시장 활성화가 본격화되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CJ프레시웨이, 구조조정 결실

지난 2013년 영업이익률이 0.5%에 그치는 등 최악의 실적을 맛봤던 CJ프레시웨이는 1년 만에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업계에서는 기저효과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지만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시행한 구조조정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판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2013년 실적이 저조해 기저효과를 봤다”며 “상대적으로 규모는 크나 수익성이 낮았던 도매 유통경로 비중을 줄이고 급식과 외식경로 비중을 높인 결과가 주효했다”고 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유통단계를 축소해 농산물 가격안정을 확보한 요인도 있다”며 “그러나 대내외 환경이 어려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린푸드는 3사 중 급식사업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이번에도 입증했다. 범 현대가의 캡티브마켓을 등에 업고 신규 사업장 개척과 식자재 유통도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실질적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최상위 지배회사로 앞으로 지배구조 변환과정에서 사업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이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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