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뉴질랜드 기업간의 교류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이 지난 23일 롯데호텔에서 존 키(Rt Hon John Key) 뉴질랜드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차 방한한 존 총리가 청와대에서 서명식을 마친 후 진행됐다. 존 총리는 팀 그로서(Tim Groser) 통상장관을 비롯해 멜리사 리(Melissa Lee) 의원, 37명의 기업 대표들로 이루어진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존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뉴질랜드는 서로 중요한 교역 파트너이자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쌓아왔고 이번 FTA 체결로 양국의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유통업인 수퍼마켓과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많은 뉴질랜드 상품이 한국에서 유통 판매되길 기대하고 이를 계기로 뉴질랜드의 기업과 제품들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헬스케어와 스포츠 산업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뉴질랜드 기업간의 교류 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첫 번째 업무협약은 뉴질랜드 사슴협회(Deer Industry New Zealand)와 한국인삼공사 간에 진행됐다. 양사는 뉴질랜드 녹용함유제품 관련하여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댄 쿱(Dan Coup) 뉴질랜드 사슴협회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뉴질랜드 공급자와 한국의 파트너사 간에 긴밀한 업무 협력과 함께 녹용산업의 발전 및 상호간에 이익(win-win)이 되는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다트코리아와 뉴질랜드의 퓨마 다트(Puma Darts Limited)간에 유통 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뉴질랜드에서 생산된 다트와 다트보드는 다트코리아의 액세서리를 포함해 전 세계 70여 개국으로 수출 될 예정이다.
팀 그로서 뉴질랜드 통상장관은 “한-뉴질랜드 FTA가 정식으로 체결됨에 따라 양국 기업들이 보다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FTA로 인해 교역과 투자의 장벽이 낮아지고 보다 확고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돼 한국과 뉴질랜드 기업들 간에 비즈니스 교류가 더욱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제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뉴질랜드의 여섯 번째 수출국이다. 수입은 여덟 번째 규모다. 양국간의 총 무역 규모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40억 뉴질랜드 달러(한화 3조355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