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맛있게 더 몸에 좋게”
“더 맛있게 더 몸에 좋게”
  • 관리자
  • 승인 2006.08.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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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물’ 변천사는 진행 중
생수에서 보리차·혼합차까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물이다. 경제 수준이 낮았던 과거에는 갈증만 해소할 수 있으면 그만이었지만 점차 맛있는 것을 찾게 됐고, 최근에 와서는 맛있는 것은 기본이고 몸에 좋기까지 한 것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마시는 물이 진화하고 있다. 수돗물을 그냥 먹거나 끓여 먹었던 것에서 생수가 나왔고, 이어 니어워터, 녹차로 진화하더니 최근엔 혼합차까지 등장했다.

생수가 본격 등장한 것은 1991년 페놀사건 등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부터다. 때마침 소득이 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생수 수요는 급격히 늘었다. 진로, 롯데칠성, 풀무원샘물, 하이트, 농심 등과 같은 대기업들이 앞 다퉈 생수 시장에서 진출하면서 연 평균 30% 이상 성장하는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덕분에 93년 500억원 정도였던 생수시장은 97년 1800억원대로 커졌고 2000년대부터는 2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생수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그냥 물은 심심하다고 생각하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니어워터음료가 출시됐다. 니어워터음료는 과즙함량이 적고 색깔이 무색이어서 겉으로 보기엔 생수와 비슷하지만 과일향을 첨가해 새로운 맛을 제공함으로써 달지 않으면서도 밋밋한 생수의 맛을 보완했다.

1999년 남양유업의 ‘니어워터’가 시장을 개척했으나 후발주자인 롯데칠성의 ‘2% 부족할때’가 막대한 마케팅·홍보활동을 벌이면서 초대형 히트 상품으로 성장했다. 니어워터음료 시장은 2000년 2000억원까지 성장하는 괴력을 보이다가 이 시기를 정점으로 꺾이기 시작해 2001년 1600억원, 2002년 1400억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음료시장 전반을 장악한 웰빙 열풍은 녹차음료를 급부상시켰다. 몸에 좋으면서도 무칼로리로 마시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는 점이 20대 여성들에게 어필된 것이 녹차음료가 띄게 된 요인이다. 녹차음료 시장은 2001년 90억원대에 머물렀던 것에서 매년 30%의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2005년에는 45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동원F&B와 롯데칠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동아오츠카, 한국코카콜라 등이 선전하고 있다.

2006년에는 메이저음료 업체들뿐만 아니라 중소업체와 제약사들도 차별화 된 제품을 시장에 출시,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나 낙관적이지는 못한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녹차에 이어 음료업계를 주도하는 제품이 바로 혼합차, 보리차와 같은 구수한 차 제품이다. 혼합차와 보리차는 떫고 씁쓰름한 맛으로 인해 녹차를 꺼려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틈새 제품이었으나 예상외의 선전을 거듭하며 주류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수한 차’ 시장을 가장 먼저 개척한 제품은 2000년 출시된 웅진식품의 ‘하늘보리’다. 하늘보리는 10% 국내산 보리에 현미, 옥수수 등의 원료를 추가해 구수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출시 첫해인 2000년 월 매출이 몇백만원 수준을 기록하며 저조했던 하늘보리는 올해 6월부터 월 매출 9억원대로 진입하며 서서히 히트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리차음료가 트렌드로 떠오르자 티백 보리차로 유명한 동서식품이 지난 6월부터 ‘동서 보리수’를, 롯데칠성도 ‘오늘의 茶’(보리차와 혼합차 2종)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보리차 보다 먼저 뜬 혼합차 시장은 남양유업이 2005년 출시한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茶’로 선풍적인 돌풍을 일으키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밖에 동아오츠카의 ‘건미차’, 동원F&B의 ‘25선차’ 등이 혼합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보리차·혼합차의 인기는 반짝 유행이라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생수 시장을 일정 부분 대체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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