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샤빙수’와 제품 내용의 컨셉이 같아 미투 제품으로
빙과 업계가 또다시 미투(me too)제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문제의 발단은 기린 본젤라또의 ‘(과수원을 통째로 얼려버린) 엄마의 실수’와 빙그레의 ‘샤빙수’가 그것.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시된 기린 본젤라또의 아이스바 ‘엄마의 실수’가 빙그레의 ‘샤빙수’와 제품 내용상의 컨셉이 같아 미투(me too)제품이라는 것이다.
문제로 제기된 ‘엄마의 실수’ 제품은 풍부한 과육덩어리와 부드러운 샤베트로 이뤄진 아이스바로, 샤빙수가 천연과즙과 살얼음이 들어있어 씹히는 맛을 특징으로 내세운 제품의 컨셉과 유사하다.
또한 빙그레의 ‘샤빙수’는 지난 4월 출시됐고 기린 본젤라또의 ‘엄마의 실수’는 ‘샤빙수’ 출시 2개월 후인 지난 6월에 출시돼 빙과 제품의 복제가 통상 1~2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 시기적으로도 빙그레 측의 미투 제품 의견 제시에 무게가 실어지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기린이 최근 출시한 ‘엄마의 실수’와 ‘맛있는 스캔들’은 ‘샤빙수’ 과일맛∙수박맛 제품과 맛과 모양이 유사한 미투제품”이라며 “기린이 과일맛과 수박맛 아이스바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초코맛 아이스바를 내놓게 되면 샤빙수의 완벽한 미투 제품으로 드러날 것”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린 관계자는 “‘엄마의 실수’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아이스제품 생산라인을 준비하면서 일본의 제품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제품”이라며 “일본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풍부한 과육과 부드러운 맛이 장점인 ‘엄마의 실수’를 출시하게 됐다”며 짝퉁 제품임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빙그레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제품 내용상의 컨셉이 같아 내부적으로는 미투 제품으로 보고 있지만 제품 내용 이외의 패키지가 비슷하지 않아 법적인 문제는 검토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빙과시장은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빙그레, 롯데삼강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린은 본젤라또라는 브랜드로 기존 제과제빵 매장과 훼미리마트에서 아이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미령 기자 kim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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