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처음처럼’ 전국 MS 10% 넘으며 상승세
진로 19.8도 ‘참이슬 fresh’ 출시하며 반격
소주 시장의 경쟁이 날로 더 치열해 지고 있다. 진로 19.8도 ‘참이슬 fresh’ 출시하며 반격
두산이 올 초 내놓은 ‘처음처럼’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진로의 ‘참이슬’을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주류BG는 ‘처음처럼’의 판매 호조로 인해 7월 기준 전국 10.1%, 수도권 1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주 시장의 향후 판매를 가늠할 수 있는 서울지역 유흥 시장에서 22.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처음처럼’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시장점유율 5.2%로 소주 업계 6위에 불과했던 두산은 ‘처음처럼’ 출시 6개월 만에 2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처음처럼’은 출시 17일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하는 등 역대 신제품 소주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해 왔다.
이는 ‘세계 최초 알칼리수 소주’라는 컨셉이 소비자의 트렌드에 적중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 적은 숙취 등이 입 소문으로 퍼져나가면서 자발적인 재 구매가 늘어나는 것 등을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반면 소주 시장의 아성 진로는 처음처럼의 기세에 밀려 전국 시장점유율이 40% 후반대까지 떨어지면서 체면의 구기고 있다.
진로는 ‘처음처럼’의 상승세에 맞서기 위해 19.8도 ‘참이슬 fresh’를 출시했다. 진로의 소주 역사상 처음으로 20도 아래로 알코올 도수를 낮춘 ‘참이슬 fresh’는 ‘대나무 숲으로 여과한 알칼리 소주’를 표방하고 있다.
도수를 낮춘 것이나 알칼리 소주를 표방하는 것이나 모두 두산 ‘처음처럼’을 겨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20도 이하 제품은 소비자가 소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해왔던 진로가 참이슬을 20.1도로 리뉴얼한지 6개월 만에 본인들의 말을 스스로 뒤집고 19.8도의 ‘참이슬 fresh’를 출시한 것은 그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더해 진로는 ‘처음처럼’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광고를 주요 일간지를 통해 내보내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어떤 소주가 당신을 위하는 소주입니까’라는 문구로 눈길을 사로잡는 이 광고는 ‘처음처럼’ 홈페이지에서 발췌 했다는 ‘전기분해로 만든 소주’ 공정과 참이슬의 ‘천연대나무 숯으로 정제한 소주’ 공정을 비교하고 있다.
이같은 진로와 두산의 소주 시장 쟁탈전은 진로의 ‘참이슬 fresh’ 출시 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어떤 소주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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