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증가… 수익은 엇갈려
커피전문점 증가… 수익은 엇갈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4.24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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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매장수 늘며 매출 5위… 엔제리너스 사업 시작 후 첫 적자

심한 경쟁 속에서도 지난해 주요 커피전문점 매장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스타벅스, 커피빈 등 국내 대표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적게는 1곳에서 많게는 376곳까지 매장수를 늘렸다. 지난해 매출 순위와 영업 이익 등 운영 성적에서는 업체별로 명암이 갈렸다. 

이디야 390곳, 커피빈 1곳 출점

이디야커피의 출점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390곳을 열었다. 올해 3월에는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15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매장수는 1538개(2015년 4월 24일 기준)다.

이어 투썸플레이스가 164개, 스타벅스가 121개, 엔제리너스가 82개, 카페베네 46개 매장을 지난해 오픈했다. 반면 커피빈은 1개의 매장 출점에 그쳤다.
출점이 가장 많았던 이디야는 매출이 크게 늘어 탐앤탐스를 제치고 국내 커피전문점 매출 5위로 올라섰다.

이디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162억2900만 원, 영업이익은 130억900만 원, 순이익은 1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47.8%, 영업이익 66.6%, 순이익 56.9%가 증가했다. 이디야의 매장 증가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엔제리너스는 2007년 사업 시작 후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82개의 점포수를 늘렸지만 매출 1555억6200만 원, 영업이익 76억9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매출 -0.8%, 영업이익 -46.2%로 크게 줄었다. 모기업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매출 연평균 39% 성장, 영업이익은 매년 48%의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그 성장이 크게 곤두박질 쳤다.

롯데리아 측은 “지난해 영업이익 하락은 제품품질 강화, 차별화 마케팅, 서비스 등 다방면에 걸친 투자 때문”이라며 “올해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커피빈, 내실 다지며 실적 개선

미국 브랜드 스타벅스와 커피빈은 지난해 상반된 정책과 실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프리미엄 매장을 포함해 지난해 212개의 매장을 확장하며 외형 늘리기에 집중했다. 지난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매출은 6171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5%로 10년 사이 가장 낮았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연도별 영업이익률은 2005년 14.35%, 2006년 12.80%, 2007년 12.43%, 2008년 10.70%, 2009년 8.28%, 2010년 9.25%, 2011년 7.55%, 2012년 6.34%, 2013년 6.66%였다.

반면 지난해 1개 매장을 오픈한 커피빈은 매출 1463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2.1%, 영업이익 38%가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8.5%로 매장수를 크게 늘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보다 2%가 높았다. 

커피빈은 지난해 수익성이 낮은 매장 18개를 정리하는 등 내실을 다지며 실적 개선을 꾀한 결과 2013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도 매출이 줄어 3년 연속 하락세다. 같은 기간 매출 1464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 21.5% 감소했다. 가맹사업 확장이 계속 줄면서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올해도 커피전문점 출점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당경쟁 지역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출점 여력이 충분하고 커피 소비층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커피전문점 브랜드 외에 신생 커피 브랜드가 대거 생겨나면서 올해 커피시장의 다변화가 예상된다”며 “확고한 입지와 자본력을 갖춘 기존 커피 브랜드는 더욱 견고한 세력을 갖추고 사업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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