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식뷔페 ‘별미가’ 론칭 하반기로 미뤄져
롯데 한식뷔페 ‘별미가’ 론칭 하반기로 미뤄져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5.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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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개발, 매장선점 등 준비 과정 길어져… “각 지역별 별미 메뉴 선보일 것”

롯데그룹의 한식뷔페 론칭이 하반기로 연기됐다. 롯데는 올해 초 상반기 내 한식뷔페를 오픈할 계획었으나 준비 단계가 길어지면서 하반기쯤을 최종 론칭 시점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1호점 오픈 지역은 미정이다.

기존 한식뷔페와 ‘차별화’ 중점

롯데의 외식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롯데리아는 올해 1월 소화촉진을 돕는 효소를 사용한 메뉴 등 ‘건강한 한식’을 제공하겠다는 콘셉트로 브랜드명 ‘별미가’의 한식뷔페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롯데아울렛이 있는 고양종합터미널과 롯데백화점・롯데월드몰이 있는 서울 송파구가 1호점 오픈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롯데의 한식사업 진출은 국내 최대 유통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동반성장위원회의 대기업 외식매장 출점 규제 적용을 받지 않고 자사 소유 건물을 통해 빠르게 한식뷔페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업체들을 긴장케 했다. 롯데는 전국 42곳의 백화점과 아울렛, 113곳의 마트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롯데의 한식뷔페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사항이 나오지 않자 사업이 답보상태에 이르렀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일부에서는 사업을 아예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왔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현재 한식뷔페 사업을 위한 메뉴개발 및 매장선점 등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별미가’라는 브랜드명에 맞게 전국 각 지역별 별미를 대표 메뉴로 한 제철 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 콘셉트와 특색 있는 메뉴 연구・개발, 매장 인테리어 등 기존 한식뷔페와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다 보니 예상보다 준비가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늦은 시기, 한식 경험 부족 ‘부담’

업계는 롯데의 한식뷔페 론칭이 늦어지면 부담감이 더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국내 한식뷔페 브랜드들이 이미 수도권 지역에 상당수 출점해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는 시점에서 별미가가 어느 정도 시장 선점을 할 수 있을지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CJ 계절밥상 11개, 신세계 올반 4개, 이랜드 자연별곡 31개, 풀잎채 21개(4월 30일 기준) 매장이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시장 나눠먹기 싸움인데 롯데의 한식뷔페 사업이 늦어지는 것 같다”며 “한식뷔페 브랜드마다 대표 메뉴와 콘셉트가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나서기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식뷔페 전문점 풀잎채가 롯데백화점과 아울렛에 11개(3개 오픈예정)의 매장이 입점해 있다는 것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풀잎채는 롯데쇼핑과 연계해 쇼핑몰 내 매장수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계열사의 한식뷔페 론칭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를 입점 시킨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롯데의 한식에 대한 경험 부족도 한식뷔페 사업 준비가 길어지는 이유로 꼽힌다.
롯데리아는 해외 패밀리레스토랑 TGIF를 20여 년간 운영했지만 한식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론칭한 롯데리아의 첫 번째 외식사업 브랜드 ‘빌라드 샬롯’도 유럽풍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또한 롯데의 한식뷔페 식자재유통을 담당할 롯데푸드가 신세계푸드・CJ프레시웨이와 비교해 유통 품목에서 가공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도 롯데의 한식뷔페 론칭 연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롯데의 투자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견해다.

한 한식뷔페 관계자는 “롯데가 한식뷔페의 트렌드 지속성을 지켜보고 투자 대비 장기적인 수요가 뒷받침될 수 있을지에 대한 수익 분석 단계에서 시간을 할애했을 것”이라며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스토리와 별미 메뉴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식뷔페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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