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산은캐피탈 컨소시엄과 협상 진행
오뚜기의 대림수산 인수가 무산됐다.대림수산은 지난 6월 21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오뚜기와 체결한 양해각서를 20일자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대림수산 인수와 관련해 본계약 조건에 합의하고자 했으나 채권단과의 협상 중 몇몇 가지의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림수산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예비협상 대상자인 산은캐피탈∙사조산업 컨소시엄과 매각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림수산에 대한 실사 후 오뚜기와 매각조건 협상을 거쳤으나 최종 본계약에 앞서 가격문제로 마찰을 빚어 협상이 결렬됐다”며 “앞으로는 차순위 협상자인 산은캐피탈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대림수산 인수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달 중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9월 초에서 중순까지 실사를 거쳐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오뚜기가 대림수산을 인수했을 경우 기존 가공식품과 대림수산의 수산물 가공식품이 합쳐져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해 왔으나, 현재로서 대림수산은 사조산업의 품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미령 기자 kimmi@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