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목표 달성 ‘비상’
농식품 수출목표 달성 ‘비상’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05.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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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유관 기관 참여 ‘농식품 수출확대 대책회의’ 개최

내수경기 침체는 물론 수출마저 부진한 가운데 농식품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 4월 기준 국가 전체 산업수출액은 179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했다.

농식품 분야도 같은 기간 지난해보다 0.6% 증가했으나 19억95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지난 6일 경기도 안성인삼농협에서 지자체와 유관기관, 수출업체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농식품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열고 올해 수출목표 77억 달러 달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동필 장관은 “엔저 현상과 수출 대상국의 검역강화 등 비관세 장벽으로 농식품 수출 확대에 어려움이 많지만 FTA와 한류 붐 등 긍정적인 요인도 많다”며 “정부와 관계 기관, 지자체, 수출업체들의 유기적 협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엔저현상은 특히 대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농식품 분야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엔화 환율은 지난 2012년 4월 100엔 당 1393.9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떨어지기 시작해 올 4월 910.7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김치의 대 일본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화훼류는 44%나 감소했다.

러시아 루블화도 2012년 1루블 당 38.6원에서 현재 20.5원으로 떨어져 마요네즈와 라면, 커피류 수출액이 각각 89.8%, 59.2%, 57.4%나 떨어졌다. 관세 외의 통관 강화 등으로 수입을 규제하는 비관세장벽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3년 라벨링 표시기준 강화에 이어 2014년 수입유제품 검역조치 강화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데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016년 수입신선농산물 안전정 관리강화, 2020년 할랄인증 의무화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 중국 수출확대 △할랄·아세안 등 신시장 진출 확대 △비관세장벽 대응체계 구축 △인삼류 수출 확대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먼저 대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KOTRA, 대한상의 등과 협력, 수출업계의 맛과 포장재 개발에 21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온라인·TV홈쇼핑·백화점 등 신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오는 6월 완공되는 청도 물류기지를 거점으로 중국 내 7개 공동물류센터와 연계해 한국 농식품 특화 배송망을 구축키로 했다.

이밖에 중국 내륙도시에서 연 5회 한국 농식품 상품전(K-Food Fair)을 개최하고 올해 안테나숍 6개를 설치키로 했다. 할랄·아세안 시장 진츨 확대를 위해서는 한국이슬람중앙회(KMF)와 인도네시아 및 UAE의 할랄인증 교차 인증을 추진하고 주요 국가별 가이드북을 제작해 오는 10월 배포키로 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할랄식품 전용 도축·도계장 운영도 검토하는 한편, 중동 바이어 초청 상담회와 두바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K-Food Fair를 개최한다.
비관세장벽 대응방안으로는 지난 3월 구성한 농수산식품SPS협의회를 통해 각국의 위생·검역·식품기준 변경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끝으로 인삼류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시장을 다각화하고 비관세장벽 해소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엔저 등 환율변동성에 대응해 원가절감을 위한 경쟁력 제고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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