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프랜차이즈 춘추전국시대
쇠고기 프랜차이즈 춘추전국시대
  • 김병조
  • 승인 2006.08.24 0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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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재개 임박
저가삼겹살 고가 쇠고기 전문점 틈새개척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가 오는 10월경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쇠고기 프랜차이즈 업체가 대거 생겨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저가 삼겹살 전문점과 고가 쇠고기 전문점의 틈새시장 공략으로 침체된 창업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를 얼마만큼 충족시키느냐가 성공 관건이라는 지적이며 이에 각 본사에서는 가맹점에 안정된 가격의 원료육을 납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전지역 로컬 브랜드로 20여년간 송가네 왕족발, 보쌈전문점을 운영해온 송가네식품(주)(대표 박흥재)은 최근 대전에 한우쇠고기 전문점 ‘우수대통’를 오픈하며 쇠고기 프랜차이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가네식품은 경기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한우농가의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한편 한우농가와 직접계약으로 유통과정을 단축시켜 가격거품을 제거한 한우쇠고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산으로 판매되는 육우, 젖소 등과 확연히 다른 누렁소 한우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100% 한우가 아닐 경우 소 100마리 금액 환불’이라는 플래카드로 대고객 신뢰확보에 만전을 기할 예정.

우수대통의 주 메뉴는 한우생고기 구이, 꽃등심, 육사시미, 생갈비 등이며 가격대는 200g 1인분 기준으로 1만원선이다.

박흥재 대표는 “100% 한우를 취급함에 따라 원가율이 높아 기존 외식프랜차이즈 보다는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유통과정을 단축시키고 박리다매 판매로 가맹점 영업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가네식품은 직영점 운영 후 하반기부터 프랜차이즈 개설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주)엘오비(대표 이명재)의 아지매숯불구이도 현재 5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며 6000원대 쇠고기로 가맹점 개설에 한창이다.

이곳의 주 메뉴는 등심양념구이, 양념우삼겹, 갈비살, 안창살, 삼겹살, 돼지갈비 등이며 가격대는 쇠고기 5500원~7900원, 돼지고기 3800원~4500원대 등 테이블단가 3만원대의 외식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형 고깃집을 표방하는 아지매숯불구이는 육류수입업체와 직거래로 원료육 구매 단가를 낮춰 가맹점 공급가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 또 양념육은 사과, 배 등 12가지 과일과 야채로 맛을 낸 천연 소스가 들어 있어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저가삼겹살 전문점 '와돈', 저가치킨전문점 '하프앤드'를 운영중인 (주)넥스프(대표 윤양효)는 유기농 야채와 천연과일, 유산균으로 만든 락토소스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저가 쇠고기 전문점 ‘우쌈’을 운영중이다.

우쌈에서 제공되는 락토소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특허를 받은 제품으로 동종 업계에서 독점으로 공급된다. 천연생과일을 유산균으로 60일 이상 배양해 만든 소스는 고기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해 식중독 등을 예방하며 영양분 섭취와 성장을 증진 시키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1등급 유기농 야채를 공급하기 위해 농협과 납품 계약을 체결한 것도 특징이다. 우쌈은 또 유기농 채소와 쌈밥 메뉴 개발로 고기 전문점의 취약점인 낮 시간대 매출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우쌈은 초보자가 운영하기 쉽도록 본사에서 직접 손질한 고기, 소스, 각종 양념 등을 진공 포장해 배달하는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은 1인분에 6000원~8000원.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 프레스코, 차이니즈 레스토랑 제이드가든을 운영하고 있는 (주)프레스코도 쇠고기 전문점 ‘우모리’로 쇠고기 시장에 진출했다.

그간 대형 프랜차이즈에 집중해온 프레스코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창업비용을 절감한 고기전문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모리는 한우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등심 ·치마살 등 국내산 한우고기는 1인분에 2만원대, 수입산인 갈비 살은 9000원대로 가격을 책정했다.

고기메뉴 외에도 가리비·전복·새우 등 다양한 해물을 구워먹을 수 있는 해물 메뉴로 매출 다변화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우모리는 가맹점 확장을 위해 30호점까지는 보증금이나 로열티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이밖에 (주)위두의 꽁돈, 새한미트델리카의 벌말화로촌 등도 가맹점 개설에 한창이며 현재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인 업소들도 저가 쇠고기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여의도와 논현동에서 영업중인 창고43은 한우명가를 표방, 1등급 이상의 한우고기로 구성된 창고스페셜(꽃등심, 살치살, 치마살, 안심, 제비추리), 당일 도축한 암소우둔 겉살인 창고뭉테기 등의 메뉴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창고43은 밑반찬을 대폭 줄이는 대신 양질의 쇠고기를 저가에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손수진 기자 star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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