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그룹, 퓨전 한식 레스토랑으로 中 진출
이수그룹, 퓨전 한식 레스토랑으로 中 진출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5.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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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수홀딩스상하이’ 법인 설립해 준비… “제조업에 국한하지 않은 전략적 융합”
▲ 이수그룹이 퓨전 한식 레스토랑 PLENA127을 중국 상하이에 오픈했다. 이수그룹 관계자는 “제조업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과 아시아 소비자를 고려해야 하는 전략적 융합이 필요한 시기”라며 외식사업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이수그룹 제공

이수그룹(회장 김상범)이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퓨전 한식 레스토랑을 콘셉트로 한 첫 매장을 선보인 곳은 중국이다. 그동안 화학, 건설, IT, 바이오 등 외식업과 연관이 없던 대기업의 진출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수그룹은 지난 13일 전통 한국음식과 퓨전 조리법이 결합한 고품격 퓨전 한식 레스토랑 ‘PLENA127(이하 플리나127)’ 1호점을 상하이 중심가 창닝구에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플리나127은 이수그룹이 40억 아시아인의 미각을 사로잡고 숙성된 한식문화를 통해 한식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목표로 선보인 외식 브랜드다. 플리나127의 플리나는 완전함, 충만함을 의미하고 127은 서울의 경도를 뜻한다.

한・중문화 융합 시도 첫 모델

이수그룹은 플리나127을 한국과 중국의 문화 융합이 시도된 첫 모델이라 소개했다. 다국적 문화가 공존하는 상하이에 매장을 오픈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플리나127 상하이점은 1330㎡(약 400평), 180여 개 좌석 규모로 중국 10대 디자이너인 여영중(Lv yongzhong) 씨가 매장을 디자인했다. 가든테라스, 홀, 룸, 바(Bar) 등 공간별로 서로 다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대표메뉴는 원형 그대로 제공되는 황제갈비(Born in Rib-eye)와 숯향이 그윽하게 배어 있는 신선한 특선 해산물, 세계 각지의 미식가를 위해 최고의 식감과 육질을 자랑하는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숙성된 전통 한식 등이다.

이수그룹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 현지에 ‘이수홀딩스상하이’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등 아시아 외식사업의 성공적 진출을 위해 별도팀을 꾸려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희 이수홀딩스상하이 대표는 “유럽과 북미가 성숙단계에 접어든 저성장 지역이라면 인도와 중국 등의 아시아는 고성장 신흥시장”이라며 “중국 외식시장 규모가 2015년 518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연평균 9%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하이의 경우 다국적 문화가 융합된 퓨전도시로 한식문화에 대한 흡수가 빨라 높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플리나127은 중국 외식시장의 70%를 레스토랑이 점유하고 있는 만큼 풀 서비스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있다. 고품격 풀 서비스 퓨전 한식 레스토랑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류 외식문화 전파의 핵심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국 진출 패러다임 변화 의미

이수그룹은 외식사업 진출이 ‘중국 진출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수그룹 관계자는 “과거 중국이 공장을 세우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였다면 이제는 글로벌 시장의 관점에서 진출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라며 “중국 진출 패러다임이 제조업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과 아시아 소비자를 고려해야 하는 전략적 융합의 필요성을 인식해 레스토랑 론칭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수화학을 모태로 연 매출 약 3조 원 규모로 성장한 이수그룹은 지난 2012년 중국 타이창시에 이수화학 중국 공장을 설립, 글로벌 세탁세제 원료 공급을 위한 생산을 시작했다. 또한 2013년에는 스마트폰과 IT가전에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이수페타시스 후난을 인수, 공장을 재편하며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한편 국내 매장 출점 계획에 대해 조요한 이수그룹 브랜드관리팀 팀장은 “물론 국내에 플리나127를 소개할 기회가 생긴다면 우수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국내 출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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