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름! 외식업계 빙수 열풍 데자뷰
드디어 여름! 외식업계 빙수 열풍 데자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05.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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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고급화 선도… 카페·베이커리 이어 햄버거 전문점도 동참
▲ 이달 초부터 빙수시장에는 밀탑, 동빙고, 옥류몽, 설빙 등 전문점들뿐만 아니라 카페, 베이커리, 패스트푸드점에 이어 특급호텔까지 뛰어들고 있다. 왼쪽부터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의 돔 페리뇽빙수, 여의도 콘래드서울의 아이망고빙수, 이디아의 밀크커피빙수, 롯데리아의 상큼한 과일빙수.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도 전에 외식업계에 빙수 봇물이 터졌다.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열린 빙수시장에는 밀탑, 동빙고, 옥류몽, 설빙 등 전문점들뿐만 아니라 카페, 베이커리, 패스트푸드점에 이어 특급호텔까지 뛰어들고 있다.

지난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문을 연 밀탑의 경우 지난해 창사 30주년만에 연일 최대의 인파가 몰렸고 2013년 부산에 1호점을 낸 설빙은 1년만에 가맹점이 급증, 현재 49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설빙의 경우 비수기인 겨울이 가맹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으나 대부분의 매장에서 여름 못지않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설빙은 최근 1인용 컵에 담은 초코티라미수 설빙고 등 5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올 성수기에 대비하고 있다.

빙수시장 누가 먼저 차지하나

이밖에 호텔과 커피전문점, 베이커리들도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빙수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먼저 내로라하는 특급호텔이 너도나도 빙수를 여름철 주력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 특급호텔은 빙수의 고급화를 이끄는 등 업계에 대한 파급력이 적지 않다.

지난해 국내 최고가 빙수인 8만 원짜리 돔 페리뇽빙수를 판매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은 올해도 같은 메뉴를 내놓았다. 돔 페리뇽빙수는 최고급 샴페인 돔 페리뇽 2004로 만든 셔벗을 구름 모양의 솜사탕, 식용 장미 잎, 금가루로 장식했다.

롯데호텔서울은 야외가든 쿨팝스 프라자를 오픈하고 오는 8월 말까지 제주산 애플망고와 퓨레를 사용한 ‘애플망고 빙수’를 3만9천원에, 우유를 얼려 만든 눈꽃 얼음에 국내산 통팥, 인절미, 마쉬멜로우를 고명으로 얹은 ‘전통 빙수’를 3만2천원에 선보인다.

여의도 콘래드서울은 프랑스 명품 주방용품 ‘르크루제’그릇에 담아 제공하는 유기농 빙수 ‘아이팥(iPAT)’과 ‘아이망고(iMANGO)’빙수를 각각 3만8천원, 4만2천원에 선보인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은 로비라운지 ‘더파빌리온’에서 4가지 빙수를 1만5천 원대부터 맛볼 수 있는 프로모션 ‘프로즌 스위트’를 진행한다.

더 플라자호텔은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아리코루쥬 빙수, 얼그레이 빙수, 트로피크 빙수 등 3종을 비교적 저렴한 8500원에 준비했다.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도 옛날 맛을 강조한 ‘인절미 빙수’와 새콤한 ‘망고 빙수’, 달콤한 ‘오레오 빙수’ 등 시원한 빙수 등 3종을 이달부터 8월말까지 판매한다.

커피보다 마진 높은 빙수에 올인

커피전문점들의 빙수 경쟁도 뜨겁다. 커피브랜드 이디야커피는 올 여름 신메뉴 밀크커피빙수와 치즈딸기빙수 등 2종을 비롯, 리얼팥빙수, 리얼녹차빙수, 애플망고빙수 등 기존 빙수 5종까지 총 7가지 빙수를 내놓았다.

투썸플레이스는 프리미엄 디저트카페라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자몽베리케이크빙수 등 케이크빙수 3종을 올해 처음 출시했다. 카페베네는 1만3500원짜리 망고치즈케이크빙수 등 창사 7주년을 기념해 8종의 빙수를 새롭게 선보인다. 카페베네는 CU편의점에도 미니빙수 4종을 출시해 업계의 눈길을 모았다.

할리스커피는 19곡 눈꽃빙수부터 올어바웃초코빙수까지 9800원~1만1500원대의 5종을 판매 중이다. 탐앤탐스도 솜사탕을 강조한 빙수 솜사탕망고유자, 솜사탕쿠키앤크림, 솜사탕블루베리요거, 솜사탕흑모찌팥 등으로 여름을 대비하고 있다.

커피그린나루는 5종의 빙수 신제품을 6800원대의 비교적 싼 가격에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녹차 브랜드 오설록 티하우스도 빙수 대열에 동참했다. 오설록은 제주지역 특산물인 우도 땅콩 분말과 제주 우유 아이스크림을 더한 ‘삼다연 우도 땅콩 빙수’를 여름 시즌메뉴로 출시했다.

롯데리아도 빙수 경쟁 동참

베이커리업계도 빙수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전남 신안에서 재배한 국산 팥과 국산 찹쌀떡을 앞세운 그때 그 시절 국산팥 빙수를 4800원에 내놓았다.

뚜레쥬르도 리플베리스노우러빙 등 총 6종의 빙수로 여름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여기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까지 상큼한 과일빙수 등 3종의 빙수를 전국 970개 매장에서 판매하는 등 업종을 불문한 열풍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빙수 열풍에 따라 올해도 군소 빙수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소규모 카페 등을 대상으로 한 빙수기기 업체들도 반짝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설빙 관계자는 “특급호텔과 베이커리 등 업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가격대의 빙수를 출시하는 것은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러한 경쟁을 통해 차별화한 디저트 메뉴로 해외시장을 진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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