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분유시장 ‘외국산이 좋다’
베트남 분유시장 ‘외국산이 좋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05.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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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3% 성장… 외국 브랜드 시장점유율 70%

베트남의 분유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라보뱅크에서 발간한 리포트 ‘아세안의 분유-우유, 여섯 호랑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은 유제품 소비부분에서 세계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그중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 호치민 무역관은 베트남은 전체 유제품 판매액의 45%를 유아용 분유가 차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23% 성장, 판매총액이 10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산업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은 18ℓ로 태국의 34ℓ, 영국의 112ℓ에 비해 크게 낮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부는 베트남 우유 소비는 매년 9%씩 성장, 2020년에는 일인당 연간 소비량이 27~28ℓ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베트남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의 증가와 도시 거주민의 소비수준 상승이 제품의 소비를 견인할 전망이다. 또 출산이 줄면서 자녀 당 가용 지출규모가 증가, 비싼 가격에도 고품질 분유에 대한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 분유시장은 30개 기업의 80여 개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수입산 분유가 70%를 차지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베트남산 분유도 뉴질랜드, 미국, 호주, 유럽 등으로부터 수입한 원료와 원유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브랜드 제품은 베트남 브랜드에 비해 30~160% 비싸지만 제품의 질이 좋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분유제품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25개 제품에 대해 가격상한제를 도입했다. 이는 과열되고 있는 분유 고급화 경쟁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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