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외식 성공사례 정밀진단
일본외식 성공사례 정밀진단
  • 김병조
  • 승인 2006.08.28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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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고효율의 '서서먹는 주점' 성장가도
‘서서먹는 주점’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동경을 중심으로 일본에서는 서서먹는 주점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맛있는 메뉴제공에 포인트를 맞춘 컨셉의 점포, 여성고객을 겨냥한 주점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해부터 동경시내에서 선보이기 시작된 서서먹는 주점은 최근 들어 지방과 교외 등에서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런 형태의 점포가 늘어나면서 저녁시간에 가볍게 서서 한잔하는 술 문화가 샐러리맨과 젊은이들 사이에 정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교적 적은 투자비용과 많은 종업원이 없어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창업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서서먹는 주점의 몇 몇 성공사례를 살펴본다.


센다이에서 인기폭발 '옥기도마니(OGGI DOMANI)'

유럽풍의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진 옥기도마니는 지난해 6월 오픈, 주변의 샐러리맨들과 여성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뉴는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하게 마련돼 있으며 특히 바다가 가까운 지역적인 특성을 살려 신선한 어패류를 활용한 메뉴가 돋보인다.

술은 와인을 전문으로 취급하며 메뉴도 와인과 어울리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한 접시당 300~500엔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급요리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곳의 특징이다. 이 외에도 독일산 맥주와 일본 맥주, 칵테일 등 고객의 취향에 맞게 골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다.

15평 규모의 매당에 좌석은 주로 서서 마시는 테이블이 대부분이지만 앉을 수 있는 좌석도 한 테이블당 300엔을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앉는 테이블에서는 호주산 쇠고기요리 등 본격적인 요리도 맛 볼 수 있다. 오후 2시부터 다음달 새벽 1시까지 영업하며 낮시간대에는 커피만 마시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객단가는 스탠딩석은 2000~2500엔, 테이블석은 3000~4000엔 정도.


철저한 일식 전통요리로 동경의 중년고객에게 호응
일식 스탠딩 바 ‘조우’(壤) 아카사카(赤坂)

가격은 저렴하게, 그러나 맛과 분위기는 정통을 고집하는 것이 ‘조우’의 매력이다. 조우는 이미 동경도심에 3개 점포를 전개해 나갈 만큼 서서먹는 주점 업태에서는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은 점포다.

인테리어는 일본의 옛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목재를 주로 사용, 고풍스러움을 자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술도 일본의 대표적인 니혼슈(日本酒)를 중심으로 위스키, 와인 등 고급술을 다양하게 5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요리는 계절 식재를 사용한 정통요리가 모두 한 접시에 300엔. 조우는 서서먹는 주점이라서 요리도 대충 흉내만 내는 싸구려가 아니라 이렇게 고급스러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서서먹는 주점이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중년층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인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점포를 오픈한 지 1년만에 월매출액이 500만엔.


소믈리에가 권하는 와인과 피자가 있는 ‘보코(VOCO)'

일본의 고급주택가에 자리 잡은 보코는 서서먹는 주점이기는 하지만 여느 곳과는 달리 퇴근길의 샐러리맨뿐 아니라, 집에서 저녁을 먹고 난 후에 산책 겸 나와 피자 한 조각과 와인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자연히 고객층이 다양하다.

피자집을 10년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사장이 가마에서 직접 구워내는 피자 한 조각이 500엔. 여기에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도 한 잔에 500엔이다. 지난 3월에 오픈한 이 곳은 벌써 매일 70여명의 고객이 방문할 정도로 근처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 곳은 주말에는 DJ박스를 가동시켜 음악을 함께 즐기는 분위기를 연출해 점포 밖에 마련?테이블까지 줄을 설 정도로 인기다.

정기적으로 소믈리에가 진행하는 유료 와인 세미나를 개최한다거나 피자전문가를 가정집으로 파견하는 케이터링 사업도 겸하는 새로운 발상으로도 유명하다.

‘고객과 함께 즐기자’라는 것이 보코의 컨셉.


1개에 100엔 꼬치구이로 효율영업을 실현하는 꼬치전문바 ‘곳지’

꼬치전문바인 곳지는 라멘전문점을 전개하고 있는 외식전문업체가 개발한 신업태다.

소수의 종업원과 소규모의 투자로 효율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창업이 이 브랜드의 특징이다. 13평의 규모에 1회전 최대 수용인원은 29명. 샐러리맨들이 주고객으로 일평균 12만엔의 매출을 올리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점포는 주방을 중湛막?배치해 고객이 둘러싸는 U자 형태로 테이블은 고객이 오래 서 있어도 피곤하지 않을 높이로 설치하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메뉴는 역시 꼬치가 주를 이루며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의 여러 부위를 각기 다른 소스를 발라 다양한 맛을 내고 있다. 맛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기는 냉장육만을 고집한다.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꼬치메뉴를 맛있고 저렴한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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