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진앙지 평택 외식업 매출 63% 감소
메르스 진앙지 평택 외식업 매출 63% 감소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06.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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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메르스 관련 외식산업 일일동향 모니터링’ 1차 결과 발표
▲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메르스 관련 외식업 동향 및 의견 수렴' 회의를 갖고 외식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인우 기자 liw@

메르스 확진자와 격리 대상자가 늘어나면서 외식업계의 매출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의 503개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중 저녁 40.48%, 주말 저녁 42.88%의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식사를 해결하는 주중 점심매출도 34.38%나 감소했고 주말 점심은 37.16% 떨어졌다.

가장 큰 폭의 매출 하락을 기록한 지역은 메르스가 첫 발병한 경기도 평택시였다. 평택시의 외식업소는 주중 점심과 저녁 매출이 각각 57.86%, 59.29% 떨어졌고 주말은 각각 60.36%, 63.57%나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 발생 후 외식업계의 매출이 크게 떨어지자 ‘메르스 관련 외식산업 일일동향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하고 지난 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총 3회에 걸쳐 매출변화 추이를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내용은 메르스 확산시점 대비 매출변화와 매출 감소율, 매출회복 기간,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와의 파급력 비교 등이다. 조사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전국 42만 회원업소 중 500여 샘플을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외식산업진흥부에서 사이버몰 일일거래동향 분석을 진행하고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외식업소의 주간매출동향, 한국외식산업협회는 일일매출동향,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피해사례 및 일일매출동향을 조사를 맡았다.

한편 농식품부는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4층 세계로룸에서 메르스 관련 외식업 동향 및 의견 수렴 간담회를 열고 외식업계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날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메르스 관련 외식업 분야 대응현황으로 △2015년 일몰 예정인 의제매입세액공제유예기간 연장 추진 △외식업 매출액 동향 모니터링 체계 구축 △식품·외식종합자금의 외식업체 배정한도액 상향 조정(현 27억원에서 300억원까지 순차적 증액) △외식업계 피해동향 모니터일 강화 △외식업체 소비활상화 유도 등을 제시했다.

이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메르스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장관과 차관 모두 전국 현장을 방문해 국민들과 대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민간은 물론 정부기관에서도 예정된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으나 앞으로는 이같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해영 aT 식품산업처장은 “국민들의 불안심리가 가장 큰 문제”라며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감염과 전혀 관계없는 농산물 소비까지 아예 중단되고 있어 농산물팔아주기 캠페인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유통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외식산업연구원의 김삼희 박사는 “과거 가축전염병과 세월호 참사 등이 벌이질 때마다 외식업계는 극심한 피해를 입었으나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며 “앞으로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근재 한국외식업중앙회 부회장(종로구 지회장)은 “지난 1999년 고건 서울시장 당시 외식업체들이 큰 홍수 피해를 입었을 때 피해 사진과 사업자등록증, 납세증명서만 제출하면 1차 150만원, 2차 250원 등 총 400만원을 무상 지원했다”며 “당시 거짓 신고는 단 1%도 없었다”고 전했다.

최근 메르스에 따른 피해 또한 이와 같은 보상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이밖에 이충관 신선편이농산물협회 회장은 “단체급식업체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많은 업체들이 aT 자금을 쓰고 있으나 이는 최근 중소기업융자 자금보다 금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선영 CJ프레시웨이 FS기획팀장도 “기업이나 학교 단체급식뿐만 아니라 병원단체급식은 50% 이상 매출이 떨어진 상태”라며 “특히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연수원 등의 캐터링 분야의 매출은 80%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관련부처에 이같은 외식업계의 애로사항을 알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메르스 사태의 빠른 종식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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