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아기술 김광훈 연구개발실장
최근 급식사고와 관련해서 방사선조사 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학교급식에서 사용되는 식자재에 대해 방사선조사를 하면 미생물로 인한 생물학적 위험요인이 제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열하지 않고 먹게 되는 채소류나 식중독 위험성이 높은 육류는 방사선조사를 하면 그 위험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품에 대한 방사선조사를 하고 있는 그린피아기술의 김광훈 연구개발실장(사진)에게 방사선조사의 현황과 식품 분야의 적용에 대해 들어봤다.
- 방사선조사는 어떻게 하는가.
방사선조사는 ‘CO(코발트)-60’이란 방사선을 목표물에 조사해 세균을 제거하거나 형질을 변형시키는 기술이다.
조사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캐리어에 조사 대상물을 넣고 여기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끝이다. 대상물에 방사선이 고루 조사되게 하는 것과 대상물에 따라 적절한 조사량을 맞추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 방사선조사 대상물은 주로 어떤 것인가.
현재 방사선조사를 하는 품목은 의료용품, 위생용품, 무균용기, 무균필름, 자동차용 전선 등이고, 식품도 수출용에 한해 일부 하고 있다.
- 방사선조사 식품의 장점은 무엇인가.
방사선조사는 보편적인 살균법인 가열이나 화학약품 처리 등과 달리 식품 자체의 변형을 주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포장을 뜯을 필요 없이 그대로 처리되기 때문에 미생물의 재오염 우려도 전혀 없다. 또한 식품 내부까지 균일하게 살균이 되기 때문에 살균효과도 뛰어나다. 따라서 모든 식품에 대해 포장단위 그대로 살균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가장 간편하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살균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다.
- 급식 식자재에 대한 방사선조사를 할 경우 처리량이 문제가 될 것 같다. 그린피아기술이 처리할 수 있는 양은 얼마나 되나.
식품의 경우 다른 의료용품이나 화학용품에 비해 처리 시간이 짧다. 캐리어가 라인을 따라 공정을 모두 돌면 2시간 30분정도가 걸린다. 현재 공장의 처리능력으로 보면 적게는 100t, 많게는 250t까지 처리량을 끌어 올릴 수 있다. 모든 급식 식자재를 처리할 순 없지만 세균·바이러스 오염 위험성이 높은 품목에 대해선 처리가 가능하다고 본다.
- 향후 식품 분야에 있어 방사선조사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아직까지 국민들의 인식이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서 특히 급식 식자재의 경우 방사선조사를 통한 위생관리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따라서 시기의 문제지 방사선조사 식품의 도입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와 허용 품목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이 있다면 도입시기가 더욱 빨리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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