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인증제로 축산농가・외식업소 상생”
“한돈 인증제로 축산농가・외식업소 상생”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07.03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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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대한한돈협회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국내산 돼지고기인 한돈 사육농가를 대표하는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병규 회장 겸 위원장으로 일원화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책사업 등을 기획·집행하는 협회와 예산을 집행하는 자조금을 통합해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위원장은 경북 청도군에서 한돈을 길러온 축산인으로서 누구보다 실무에 밝은 정책통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부와 한돈농가, 식품·외식업계 및 소비자를 잇는 허브 역할을 자처한다. 식품·외식업계의 주요 식재인 한돈에 대한 이야기를 이 회장·위원장으로부터 들었다.

▲ 이병규 대한한돈협회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한돈농가의 권익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지속가능한 한돈산업과 한돈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과 대한한돈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성과와 아쉬운 점은?

“한돈자조금은 한돈의 소비홍보·유통구조개선·교육 및 정보제공·조사연구 사업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소비홍보 사업은 TV, 라디오, 잡지 광고, PR사업,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협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한돈자조금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이다.

TV 광고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배우 이서진씨가 메인 모델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상반기 캠페인 광고 보조 인지율은 전체 66%, 징글(CM송 등) 보조인지율은 79%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지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14년에는 KBS2 TV ‘참 좋은 시절’, 올해에 ‘파랑새의 집’ 등 드라마에 지속적으로 한돈을 노출하는 등 홍보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한돈데이를 처음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10월의 첫 날이자 숫자배열이 돼지코 모양(1001)을 연상시키는 10월 1일을 한돈데이로 제정한 것이다.

한돈데이 행사에는 한돈 홍보대사인 배우 이서진이 참여해 한돈 나눔의 의미를 더했고, 대한민국 대표 한돈의 베스트 3 만들기, 돼지박사와 함께하는 돼지체험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국민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고 더 많은 이웃과 한돈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재 자조금위원장과 협회장으로서 역점을 두는 사안은?

“최근 시장개방과 질병 등 환경요인으로 한돈산업이 많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생산비, 각종 규제, 수입육의 증가, 불안한 국제곡물가격 등은 지속적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한돈산업은 경영, 시설, 환경, 사양, 질병 등 다양한 분야의 집합체로 농가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기에 각 농가 스스로가 자신의 취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야 전체 한돈산업의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한돈협회는 한돈농가의 권익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지속가능한 한돈산업과 한돈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한돈의 소비홍보와 유통구조 개선을 꼽을 수 있다.

자조금위원장으로서 FMD(구제역)와 PED(돼지 유행성 설사병), 최근의 고돈가로 인해 소비가 주춤하고 있는 한돈의 특장점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소비 촉진 홍보와 저지방부위 판매촉진, 돈가안정을 위한 가격안정 사업, 한돈 판매점 인증제 확대 실시 등으로 한돈의 유통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

▲최근 한돈인증점과 하나로마트 등 돼지고기 할인 지원 정책이 큰 주목을 받았다. 시행 배경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돈가 현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돈 농가 스스로 가격을 낮추는 가격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 4월 1kg당 5천 원대에 진입한 돼지고기 도소매 가격이 최근 6천 원대 초반을 형성하면서 소비자가격은 1kg당 2만 원대를 웃돌고 있다. 이와 같은 고돈가 현상 탈피를 위한 대책방안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한돈자조금은 한돈인증점과 농협 판매장을 통한 할인행사를 제안했다.

이번 가격 안정 프로젝트는 하남돼지집을 비롯한 우수 한돈인증점과 농협유통 하나로마트를 통해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한돈 인증 음식점 169개점에서는 삼겹살을 1인분 2천 원을 할인, 13만인 분을 지원한다.

또한 한돈 인증 식육점 52개소에서는 앞다리살(100g)을 정상가보다 30% 할인한 800원에, 뒷다리살은 450원(100g)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며, 농협유통 하나로마트에서는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를 위해 한돈의 저지방부위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 이병규 대한한돈협회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자조금위원회의 활동 방향이 기존 축산농가 중심에서 외식업소, 소비자 중심으로 이동한 것 같은데?

“한돈자조금위원회의 활동 방향이 넘어간 것이 아니라 다각화되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자조금은 현재도 전국 한돈인 초청 워크숍, 양돈현안 대책회의, 돼지공인능력검정원 양성교육 등 한돈 농가들을 위한 홍보와 교육 등도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가축분뇨 자원화 교육, 양돈후계자 양성교육, 전문가 상담 서비스 제공 등 축산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한돈 소비 활성화의 애로사항은 무엇이고 극복 방안은?

“구제역(FMD)이나 PED(돼지 유행성 설사병) 등이 발발했을 경우 한돈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와 편견이 발생, 이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인 것 같다.

방송과 신문, 잡지 등을 통해 FMD에 걸린 돼지는 모두 살처분해 도축이 되지 않으며 익혀서 먹은 고기는 안전하다라는 내용을 꾸준히 홍보했다. 지금과 같은 고돈가 현상도 소비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며 지난 16일부터 시행한 한돈인증점의 가격할인 행사가 극복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요즘 일부 언론이나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채식 중심의 즉, 고기를 기피하는 내용의 말들이 가끔 있다. 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조금은 달리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우리 몸은 구성하는데 단백질은 필수적이다.

고기만 많이 먹자는 것이 아니다. 채식과 조화를 이루는 고기 섭취를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음식은 골고루, 영양의 균형을 생각하면서 드시면 좋을 것 같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고기 섭취량이 많지 않다. 지금보다 조금 더 드셔도 우리 건강에는 이롭다고 생각한다.”

▲외식업소를 중심으로 수입 돼지고기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협회의 대응 방안은?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33~35만t 가량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수입량 예상치는 지난 2011년 구제역 당시 수입한 37만t에 육박하는 파격적인 수준이다. 국내 공급량도 모돈수 95만두, 돼지 사육두수 1천만 두를 감안할 때 국내 공급량도 83만t 가량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공급량이 많은 상황에서 돈가 폭락을 막고, 돼지고기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 한돈의 특장점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적극적인 소비 촉진 홍보와 저지방 부위 판매촉진, 돈가안정을 위한 가격안정 사업 등 한돈 유통구조 개선에 힘쓰는 방안을 한돈자조금사업을 통해 실시하고자 한다.

특히 한돈 판매점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돈판매인증점의 확대를 통해 한돈의 우수성을 알리고, 돼지고기 가격 안정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한돈인증점 활성화 방안은?

“한돈 인증제란 우수한 국산 돼지고기 ‘한돈’만을 고집해 판매하는 음식점을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우수 브랜드 경영체가 함께 소비자에게 홍보하는 제도이다.

한돈인증사업은 한돈판매점 인증을 통해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국산 돼지고기 판매점을 알리고, 이를 통해 한돈인증점과 한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돈자조금이 2008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올해에는 97개 업소가 인증점으로 새로 선정되면서 6월말 현재 전국의 한돈인증점은 음식점 833개소와 농가직영식육점 71개소를 포함, 총 904개소로 확대됐다.

한돈인증점 활성화 방안은 국산 돼지고기 ‘한돈’ 홍보 시 국산 돼지고기 인증제에 대한 홍보를 함께 추진한다. 인증제와 인증 음식점에 대한 지속적인 매체 홍보 활동으로 인증 음식점을 지원하며 인증 부여 판매점에 대한 다양한 홍보물 및 판촉물을 지원할 것이다.

인증 부여 기념식 및 인증 음식점 판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며 소비자 대상 인터넷 홈페이지 한돈닷컴(www.han-don.com)을 활용해 인증 음식점을 지속적으로 홍보, 인증 음식점의 매장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축산농가의 절반 이상이 15년 안에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 중 돼지 농가가 제일 높아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한돈 농가에 대한 지원과 교육 등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한돈 농가들의 정보 제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 조직 실무자 교육, 돼지 FMD 및 열병방역 교육, 가축분뇨 자원화 교육 등 농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강건한 자돈 생산을 위한 사료 및 급이 체계 개발 조사연구 사업’ 등 각종 조사연구를 통해 한돈 농가들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돕고 있다.”

▲한돈의 대량 소비처인 외식업계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한돈인증점 제도가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삼겹살 전문 브랜드인 하남돼지집의 경우 전국 110여개 매장 모두 한돈인증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하남돼지집의 고유 브랜드와 국내 최대 인증점이라는 타이틀이 함께 뒷받침돼 <KPA 2015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 대상>, <하남시 의회 특별상>, <축산물안전관리 제도정착 식약처장상> 등 다양한 수상을 이어가며 삼겹살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글=이인우 기자 liw@foodbank.co.kr
사진=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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