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디저트전문점이 앞 다퉈 메뉴 사이즈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1인 메뉴부터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용량 메뉴까지 크기 종류를 세분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
커피･디저트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용량의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메뉴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사이즈, 고객 선택 폭 넓어져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최근 2인용 빙수 ‘클래식 아이스탑’을 출시했다. 친구, 연인 등 2인 고객을 위한 용량으로 커피 또는 베이커리 메뉴와 함께 먹기에 적당해 다른 메뉴와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
드롭탑은 지난 4월 3~4인용 대용량 빙수 ‘프리미엄 아이스탑’을 먼저 출시한 바 있다. 프리미엄 아이스탑은 용량을 대폭 늘려 4인 가족을 비롯해 여러 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푸짐함을 앞세워 현재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1인용 컵빙수 ‘고고씽 아이스탑’은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처럼 가볍게 빙수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혼자 빙수를 먹고 싶을 때나 야외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빙수전문점들의 소용량 사이즈로는 설빙 1인용 빙수 ‘설빙고’, 카페베네의 편의점 판매용 컵빙수, 파리바게트의 ‘어벤져스 컵빙수’ 등이 있다.
드롭탑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제품 용량에 반영해 빙수 라인업을 좀 더 세분화했다”며 “드롭탑의 아이스탑은 3~4인용, 2인용, 1인용으로 사이즈가 다양해 상황과 인원에 따라 가족, 친구 및 연인, 또는 혼자서도 먹을 수 있어 판매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제 프리미엄 팝콘 ‘가렛팝콘샵’은 다른 종류의 종이백과 틴 케이스에 담은 7가지 용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3가지 크기의 틴 케이스에 담긴 가렛팝콘은 선물용 및 파티용으로 판매된다. 4가지 크기의 종이백은 손에 들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디저트용으로 제격이다. 정식메뉴에 없는 점보사이즈 종이백의 경우 가렛팝콘샵 마니아 층들이 즐겨 찾아 시크릿 사이즈로 판매한다. 또한 발렌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 시즌 등 특별한 날을 맞아 디자인된 틴 케이스를 통해 다양한 용량을 선보이고 있다.
수제 도넛카페 미스터도넛이 최근 출시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이온 사이즈도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라이온 사이즈는 일반 커피전문점의 라지사이즈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양으로 최근 커피 1회 음용량 증가와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트렌드에 맞춰 출시됐다.
롯데칠성 트레비 5종, 제품군 늘려
동일한 제품의 사이즈 확대 라인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식품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제품 특성상 탄산수 시장 역시 용량 다양화를 통해 재미를 보고 있다.
롯데칠성 트레비는 5가지 용량으로 제품을 출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며 탄산수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280㎖, 355㎖, 500㎖ 용량의 제품이 출시 된 후 지난해 4월 1.2ℓ 패밀리사이즈가 출시됐다. 이어 휴대성을 강조한 소용량 300㎖ 패트 제품을 최근 출시하며 5종의 제품군을 구성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탄산수 특성상 개봉한 뒤 가급적 빨리 다 마시기 원하는 소비자의 음용 패턴을 반영했다”며 “제품 용량의 다변화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뿐만 아니라 불경기에 따른 가격 책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장 파악에 따라 적절한 크기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