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통음료에 다양한 과일 접목해 판매량 증대
러시아에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등 글로벌 업체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러시아인들이 콜라보다 전통음료인 ‘크바스’를 더 애용하기 때문이다. 크바스는 호밀과 빵, 과일을 혼합, 젖산과 알코올로 2번 발효한 음료다.
씁쓰름한 맛과 청량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대표 청량음료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감기약 대용품으로 널리 쓰였고 겨울이 긴 러시아에서 비타민C 부족으로 생기는 괴혈병 예방을 위해 즐겨 마셨다.
현재 주요 크바스 생산업체는 아차코바(Ochakovo), 제까(Deka), 펩시코(Pepsiko), 발티카(Baltika) 등이다. 대부분 드럼통에 크바스를 넣어 길거리음료로 판매한다. 최근 크바스 판매 증가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촉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카콜라는 지난 3월 현지공장의 문을 닫은 반면 지난해 크바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모스크바와 로스토프 지역에서 각각 6580만ℓ와 3600만ℓ가 팔리는 등 크바스 소비를 선도하고 있다.
크바스는 봄·여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지만 최근에는 가을과 겨울까지 소비량이 늘고 있다. 여기다 배, 사과, 크랜베리, 체리, 레몬으로 만든 다양한 맛의 과일 크바스도 속속 선보여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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